[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콘텐츠 플랫폼 기업 리디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K-웹툰 열풍 속 리디가 추진한 노블코믹스·영상화 등 지식재산(IP) 사업 확장이 결실을 보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IP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마케팅 영향으로 적자를 냈다.
리디(대표 배기식)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2210억5121만원, 영업손실 360억5973만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한 수치로, 14년 연속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리디는 지난해 11월 자회사 ‘라프텔’을 매각해 448억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현금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2월 리디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싱가포르투자처(GIC) 등으로부터 1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 기업가치 1조6000억원을 인정받으며 콘텐츠 플랫폼 스타트업 최초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글로벌 웹툰 구독 서비스 ‘만타(Manta)’는 국내 인기 웹툰을 현지에 맞게 선보이며 출시 2년만에 800만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리디가 보유한 메가 IP는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웹툰·영상 콘텐츠 등 다채로운 장르로 제작되는 중이다. 리디 대표작 ‘시멘틱에러’는 드라마로 탄생해 인기를 끌며 원작 웹소설과 동명 웹툰도 주목받은 바 있다.
배기식 리디 대표는 “지난해 리디는 주요 IP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웹툰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올해도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갖춘 원천 IP 발굴에 집중하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