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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정’ 인프라 사업, 국산 클라우드 3파전?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정부가 구현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디플정) 인프라 사업이 국산 클라우드 기업 3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최소 2개 이상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CSP)를 활용할 방침이어서 사실상 사업 주체는 멀티 클라우드 운용이 가능한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오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인프라 사업 설명회’에는 전일 발주된 ‘디지털플랫폼정부 허브(DPG 허브)’ 사업에 관심이 높은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지자체 관계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DPG 허브는 지난 14일 발표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민간·공공의 데이터와 서비스 기능을 안전하게 연결하고, 이를 융합·활용해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DPG 허브 구현은 ▲디지털플랫폼정부 데이터레이크 운영 사업 ▲민간 클라우드 기반 테스트베드 구현·제공 사업 ▲애자일 혁신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 ▲민간의 첨단 초거대 인공지능(AI) 활용지원 등 4개 사업으로 이뤄진다. 예산은 총 106억원 규모다.

이중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은 42억원 규모의 테스트베드 구현·제공사업이다. 중소기업·스타트업·개발자 등이 디지털플랫폼정부 혁신 서비스를 개발·시험·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구현하는 것이 골자다.

또. 민간·공공이 보유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축적·관리해 수요자에게 데이터의 융합·분석환경을 제공하는 16억원 규모 데이터레이크 운영 사업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구현된다.

NIA는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을 우선 선정할 방침이다. 현재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기업들은 정부의 클라우드보안인증(CSAP)을 받은 곳들이다.

사실상 현재 CSAP 인증을 받은 KT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대형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가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테스트베드나 데이터레이크에서 데이터 수집과 모듈 연결, 비식별화 기능지원들이 필요한 만큼, MSP 기업의 참여를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

NIA 관계자는 “하지만 CSP업체들도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타 CSP 간 연동에 문제가 없다면 특별히 사업 참여에 제약을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DPG 허브 구축단계에선 외국계 클라우드 서비스의 참여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의 데이터가 함께 담기는 만큼, CSAP 제약을 당장 벗어나긴 힘들 것으로 봤다.

이 관계자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서도 외산 클라우드 플랫폼 수용 얘기가 있긴 하지만, 현 단계에선 참여를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NIA는 이날 사업설명회 이후 제안서접수와 평가를 5월 초까지 진행하고 기술협상과 협약체결 이후 5월말부터 12월까지 사업을 추진하고 내년부터는 DPG 허브 운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백지영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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