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사이버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이 미국을 찾았다. 세계 최대 사이버보안 전시회 ‘RSA 콘퍼런스 2023(이하 RSAC2023)’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이기 위함이다.
샌즈랩은 지난 2월1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상장한 케이스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326대 1,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868대 1을 기록하는 등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핵심 기술은 5페타바이트(PB) 상당의 악성코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협정보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SW)다. 일반적인 CTI는 고도의 전문가가 위협정보를 분석해 대응하는, 인력 중심의 서비스인 반면 샌즈랩은 CTI의 저변화를 꿈꾼다.
RSAC2023 전시회장 남(South)-2353에 위치한 샌즈랩 부스에서는 자사 CTI에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더한 모습을 선보였다. 샌즈랩 CTI 시스템에 위협정보가 수집될 경우 챗GPT가 분석한 정보를 자연어로 풀어서 설명해준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CTI인데 챗GPT를 붙여놓은 것이 특이해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분석한 정보를 챗GPT가 설명해주는 방식이라 더 직관적”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CTI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연동시키려는 수요는 적지 않다. 구글이 RSAC2023에서 공개한 ‘구글클라우드 시큐리티 AI 워크벤치’를 바이러스토탈이 적용한 것이 예다. 글로벌 CTI 기업인 레코디드퓨처도 샌즈랩처럼 오픈AI의 AI 모델을 연동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챗GPT를 연동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굉장히 많다. 약 4만개 기업이 대기 중이라고 들었는데, 하루에 100개 기업을 승인해줘도 몇년은 걸리는 수준”이라며 “시대 흐름 자체는 CTI에 AI를 연동하는 것이라 본다. 샌즈랩은 작고 변방의 나라에 있는 기업임에도 기술적 수준은 쫓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