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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치는 카카오 콘텐츠 사업, SM 인수로 ‘캐시카우’ 커진다

최민지

▲카카오 2023년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콘텐츠 사업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해 1분기 카카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 증가한 775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뮤직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늘어난 2320억원이다. 콘텐츠 부문 중 유일하게 두 자리 수 성장에 성공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감소한 2286억원이다. 구체적으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14% 감소한 1004억원, 픽코마는 4% 성장한 1281억원매출을 올렸다. 미디어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0% 하락한 677억원에 그쳤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 투자총괄 대표는 2023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결과적으로 음악(뮤직)에서 캐시카우로 벌어 해외 웹툰 플랫폼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었다”고 언급했다.

뮤직부문이 카카오 콘텐츠 핵심 수익원이라는 설명이다. 뮤직 매출은 1분기 카카오 콘텐츠 사업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1분기 멜론은 안정적 가입자 기반을 유지한는 한편, 유통사업에 있어서는 다수의 자체 아티스트를 통해 매출을 견인하고 음원 유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된 ‘아이브’ 첫 정규 앨범은 110만장 이상 초동 판매량을 기록하고, 최단기간 내 멜론차트 1위에 진입했다.

‘아이유’뿐 아니라 ‘아이브’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뮤직부문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 캐시카우로서 이익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종속회사들이 카카오 산하로 편입되면서 수익성과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배재현 투자총괄 대표는 “SM 아티스트‧매니지먼트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협력을 추진할 예정이기에, 음악사업 부문은 더욱 더 강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규모의 경제를 구축해서 케이(K)팝 글로벌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카카오엔터·SM 사업협력은 ▲음악사업의 본원적 인프라 강화 ▲인공지능(AI)과 버추얼휴먼 등 미래사업 포함 2차 지식재산(IP) 사업 다각화 ▲음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 협력 ▲K팝 글로벌 확장으로 구성된다.

SM 소속 아티스트 음원‧음반 유통을 카카오엔터와 함께 추진하고, 카카오엔터 산하 레이블 또한 SM이 구축한 작곡가‧작사가 풀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양사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는 뮤직 부문에서 거둔 수익을 해외 웹툰 플랫폼에 재투자해왔던 만큼, SM과 시너지를 창출해 뮤직 사업이 공고해질수록 카카오 글로벌 스토리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스토리 사업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하락했다. 일본시장에서 분기 매출액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북미‧동남아 지역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투자 집행에 따라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배 대표는 “스토리 사업은 효율적인 사업적 구조를 갖추며 기초 체력을 튼튼히 한 만큼, 핵심 지식재산(IP)을 발굴하고 강화하는 데 집중하며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과 조직 통합을 진행하고 있었던 만큼, 올해 점진적인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미에서는 K-콘텐츠 전문 인력과 현지 운영 인력 간 협업체계를 기반으로 본사 중심의 통합 운영 구조를 구축하면서 효율화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타파스 3월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해 말 대비 10% 이상 성장했고, 하반기부터 콘텐츠 큐레이션과 이용자 맞춤형 앱 편의성 개선을 통해 성장성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맞춤형 홈탭을 도입해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을 개선하고, 이용자별 콘텐츠 소비 행태 맞춤 타깃 마케팅을 고도화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한편 미디어 부문 매출도 하락했는데, 이는 신규 제작 라인업이 하반기에 집중돼 상반기 영상 제작 매출로 인식하는 작품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30여편 드라마와 영화를 기획 제작하고, 이중 10여편을 공개할 방침이다.

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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