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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사히 캔맥주' 품귀, 'NO 재팬' 거품꺼졌나… 롯데 '표정 관리' [e라이프]

오현지

[디지털데일리 오현지 기자] ‘일본 제품은 사지 않는다’는 불매 운동이 사그러들고 있다.

특히 대표적인 불매운동 타깃인 일본 맥주는 언제 그랬냐는 듯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매장 앞에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장사진이 연출되고 있다.

일본의 극우 인사가 '한국 여행객들이 일본에 와서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싸구려 음식만 찾는다'고 조롱했지만 한국 관광객을 실은 일본행 비행기는 연일 만원이다.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하겠다'던 목소리들은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다.

"어떻게 불과 2~3년만에 이같은 반전이 일어났는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접근 방식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커지고 있다.

일본의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전혀 과거사에 반성을 하지 않는 뻔뻔함에 분노하지만 내가 오마카세를 즐기고, 아사히 맥주를 마시고, 유니클로는 입는 것은 개인의 자유라는 다중 인격이 혼재할 수 있는 시대로 넘어간 것일까.

NO재팬 운동의 시작

주지하다시피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은 2019년 7월, 당시 일본 아베 정부가 한국의 반도체 산업을 고사시키기위해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급격하게 타올랐다.

한국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쓰러뜨리기 위한 일본의 공세에 맞선 불매운동은 2020년 절정기를 맞이했다.

일본산 불매 운동이 전개되면서 국내 일본 맥주 판매가 큰 타격을 입었고, 유니클로 매장중 철수를 결정한 곳도 속속 나타났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일본 맥주 수입액은 566만8000달러로, 전년(2019년) 대비 85.7%나 급감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선 2018년 일본 맥주 수입액은 7830만 달러였는데, 불과 2년만에 10분1 이상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유니클로도 지난 2021년 2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홈플러스 방학·목동·강서·성서·아시아드·칠곡·해운대·동광주점에 있는 8개 매장을 폐점한다. 롯데백화점 상인점과 광주점의 매장도 각각 19일과 25일 문을 닫는다”라고 공지했다.

일본 맥주 다시 마시는 한국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662만6000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48.4% 증가한 수치다. 물론 아직까지는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 규제 조치가 없었던 2019년 이전의 상황에 비하면 완전한 회복은 아니지만 추세 자체는 완만한 상승세다.

특히 최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에 대한 관심은 폭발적이다.

올 7월 국내 공식 출시를 앞두고 롯데아사히주류도 함박웃음이다. 롯데아시주류는 이번달 1일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한정 수량으로 선출시했다고 밝혔다. 고객 수요가 몰리면서 해당 제품이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는 게 유통업계의 설명이다.

앞서 일본에서 지난 2021년 처음 출시됐을 때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는데 그 열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에서도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아사히주류에 따르면, 이 신제품은 KEG생맥주의 맛을 가정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2017년부터 약 4년 동안 연구해 일본에서 개발된 상품이다. 가격은 비싼편이다. 국내 편의점에서 340㎖ 한 캔 판매가는 4500원으로, 4개 구입 시 할인 적용되는 곳도 있다.

오현지
ddaily_o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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