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엔씨, 모바일게임 매출 저조…“TL, 너만 믿는다”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모바일 게임 매출 저조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는 2분기 중 주요 타이틀인 ‘리니지W’와 ‘리니지M’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을 만회하는데 집중한다. 아울러 연내 신작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 이하 TL)’를 출시해 새로운 캐시카우 마련에 속도를 낸다.
10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4787억7000만원, 영업이익 816억2800만원, 당기순이익 1141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4%, 66.6%, 32.2% 감소한 수치다.
매출 하락 원인으로는 부진한 모바일 게임 매출이 꼽힌다. 올해 1분기 엔씨 모바일 게임 매출은 3307억8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했다.
타이틀별로 살펴보면, 리니지W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리니지W 매출은 1225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하락했다. ‘리니지2M’ 매출도 730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6% 감소했다. ‘블레이드앤소울2’ 매출은 50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9.2% 줄었다. 리니지M 매출은 1301억4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P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913억8400만원을 기록했다. 게임별로 살펴보면, ‘길드워2’ 매출과 ‘아이온’ 매출은 각각 204억4200만원, 176억1800만원으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블레이드앤소울’ 매출은 73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다. ‘리니지2’ 매출은 214억7600만원으로 8.4% 감소했다. ‘리니지’ 매출도 245억600만원으로 6.5%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6% 줄어든 3037억1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 매출은 993억9600만원, 북미·유럽 333억4400만원로 집계됐다. 각각 52.8%, 10.7% 감소했다.
영업비용도 줄었으나, 매출 하락세를 따라가지는 못했다. 엔씨 1분기 영업비용은 3971억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가장 크게 줄인 부분은 마케팅비용이다. 올해 1분기 마케팅 비용은 48억5600만원으로 88.3% 줄였다. 인건비는 2118억7900만원으로 3% 감소했다.
오는 2분기부터 엔씨는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 대규모 업데이트를 순차 진행해 이용자 유입을 도모해 매출 안정화 발판을 마련한다. 엔씨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PC·콘솔 신작 ‘TL’ 베타 테스트를 진행하며 개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사인 아마존게임즈와 글로벌 출시를 위한 협력도 진행 중이며, 올해 하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한다.
엔씨는 TL과 더불어 올해 중 ▲대전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 ▲퍼즐 게임 ‘퍼즈업:아미토이’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BSS’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G’ 등을 연달아 선보이며 본격적인 신규 캐시카우 마련에도 집중한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콜에서 “TL을 제외하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아닌 4종 타이틀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라며 “MMORPG가 아닌 게임 출시 일정은 별도로 순차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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