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공무원판 '블라인드' 나온다… 공무원들 제대로된 속풀이 가능할까

양원모

<로고=행정안전부>

[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정부가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처럼 게시글 작성자의 소속 기관명만 표시되는 통합 익명 게시판이 이달 안에 신설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조직문화 개선, 정책 방향을 놓고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의도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26일 발표된 정부혁신 종합계획의 후속으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했다고 전날(10일) 밝혔다.

종합계획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부 통합 익명 게시판'이다.

온나라 지식 게시판에 이달 말까지 구축될 예정인 익명 게시판은 게시글 작성자의 기관명만 표출된다. 이에 따라 기관 내 불합리한 관행에 대해 자유롭게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거라고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게시판에서 제기된 문제점이 찬반 토론에서 20건 이상의 찬성 의견을 받은 경우, 이를 관련 기관에 전달해 기관 내 불합리한 관행 타파를 독려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1일 단위로 신청했던 재택근무를 4시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근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만들고, 사전에 계획된 연가와 유연근무는 자기 결재로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각 행정 기관은 업무 과정에서 생산한 정보를 다른 기관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나라 지식 등록 정보를 업데이트한다.

이 밖에도 기관별 지식관리시스템(KMS) 등 다른 시스템과 연계해 검색할 수 있는 행정 지식을 확대하고, 업무 지식을 공동 편집할 수 있는 '업무위키'를 활성화한다.

행안부는 온나라 지식을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전환해 등록된 행정 지식을 챗GPT 등 인공지능(AI)이 학습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양원모
ingodzo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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