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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캠·중앙디엔앰 '리튬염 합작사' 새만금 산단 입주 확정...6005억원 투자

이건한 기자
이디엘의 신규 리튬염 생산공장이 새만금산단 5공구 내에 지어진다. [사진=새만금개발청]
이디엘의 신규 리튬염 생산공장이 새만금산단 5공구 내에 지어진다. [사진=새만금개발청]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엔캠과 중앙디앤엠이 최근 합작설립한 ㈜디이엘과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등이 리튬염 양산공장 건립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15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이디엘은 새만금 국가산단에 총 6005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톤 규모의 리튬염 생산공장을 하반기 중에 착공하기로 했다. 리튬염은 리튬이온 2차전지(배터리)의 주요 소재중 하나인 전해액의 생산원료다.

이번 사업은 총 3단계로 추진된다. 1단계는 2024년 말, 2단계는 2025년 말까지, 3단계는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부지면적은 총 11만2000제곱미터(약 3만3880평)이며 생산된 리튬염은 북미와 유럽 소재 기업들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디엘은 급변하는 배터리 시장과 국제정세 가운데 수직 계열화,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자 새만금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만금은 각종 세제혜택과 더불어 간척지인 새만금 특유의 광범위한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배터리 기업들의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이디엘 역시 이달 말 새만금 국가산단이 투자진흥지구 지정에 따른 세제혜택과 공항, 항만, 철도 등 주요 인프라가 빠르게 구축 중인 새만금 상단의 강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만금 산단에는 현재 배터리 업계의 총 15개사 입주가 확실시 된 상황이다.

이디엘은 새만금 공장이 리튬염 국산화 및 국내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리튬염의 주요 생산지는 중국이다. 그러나 업계의 최근 분위기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 등을 고려해 ‘탈중국’을 본격화하는 추세다. 주요 소재와 부품의 높은 중국 의존도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공급망 안정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새만금이 2차전지 산업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공을 들이고 있는 대규모 투자 건이 여러 건 있다. 기업 밀착관리와 맞춤형 지원으로 하반기 중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도 “이디엘의 새만금 투자를 환영하며 유관기관과 함께 배터리 기업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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