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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에도…LG전자, 역대 2Q 중 '최고 매출' 달성

백승은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LG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2분기 역대 2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7일 LG전자는 2023년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 기간 연결기준 매출액 19조9988억 원, 영업이익89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 영업이익은 12.7% 올랐다.

매출액은 전장 사업 등 기업간거래(B2B) 비중을 확대하며 역대 2분기 기준 가장 높았다.

영업이익 또한 사업의 질적 성장 가속화에 힘입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전사 워룸(War Room) Task 등 사업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위해 기울인 노력이 가시화된 결과라고 봤다. 또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에 인적 구조 선순환(희망퇴직 등)과 관련한 비경상 비용이 포함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한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상반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상반기 매출액 중 2번째, 영업이익은 3번째로 높다. 아울러 올 상반기 매출액은 2년 연속 40조원 달성, 영업이익은 3년 연속 2조원을 넘겼다.

사업 부문별로는 ▲생활가전 ▲TV ▲전장 ▲비즈니스솔루션 사업으로 구분된다.

생활가전의 경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특히 제습기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동기대비 두 배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정용 에어컨은 기존 스탠드, 벽걸이 외에도 창문형, 이동형 등 각종 형태의 제품이 인기몰이를 했다.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상반기 판매량만 전년동기대비 40% 이상 늘었다. B2B 공조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의 성장도 이어졌다. 시스템에어컨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 침체 지속에도 웹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전장 사업은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성장을 이어갔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각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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