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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잔고 100조"…효자 등극한 LG전자 전장 [소부장박대리]

백승은 기자
12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12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올해 10살이 된 LG전자의 전장(VS)사업본부가 ‘아픈 손가락’에서 효자로 거듭났다. 작년 2분기 9년 만에 흑자 전환 후 꾸준한 성장 가도를 밟는 중이다. 올해 수주잔고 100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30년에는 연간 매출액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앞세우고 있다.

12일 LG전자는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언급하며 전장 사업의 잠재력에 대해 강조했다.

조 사장은 “VS사업본부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30%대 성장하며 올해 수주 잔고 100조원을 목표하는 등 LG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VS사업본부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사업을 운영 중이다. 인포메인먼트는 탑승자에게 주행 관련 각종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주는 부품이다.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의 심장 역할로, 동력을 발생시키고 전달하는 구동모터, 인버터, 컨버터 등으로 구성됐다. 조명 시스템은 지능형 차량 전면부의 부품으로 센서 등 다양한 전장부품을 통합해 구현한다.

세 개 사업을 중점으로 운영하는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분기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개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VS사업본부 연간 매출액은 약 8조6500억원, 수주 잔고는 80조원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신뢰성을 높이는 등 완성차 업체의 니즈에 맞는 부품으로 선제적 확대를 준비하고, 마그나와 함께 시너지를 확대해 북미와 유럽의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LG전자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LG전자

올해 VS사업본부는 수주잔고 100조원, 매출 10조원을 목표하고 있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변수가 남아 있지만, 수주를 목표로 한다고 보면 (수주 잔고) 100조원을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은 본부장은 LG전자 VS사업본부만의 강점에 대해 “가전 산업을 기반으로 모바일, TV, 디스플레이 등에 서 쌓은 역량이 고객에 어필이 됐고 매력적으로 다가갔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부분이 계속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TV 사업본부에서 콘텐츠를 강점으로 내놓는 것처럼, 콘텐츠 경험을 같이 느끼게 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하드웨어에서 출발했지만 콘텐츠로도 내놓는 게 차별점이다”라고 전했다.

사업 비중은 수주잔고 기준 인포테인먼트·e-파워트레인·헤드램프가 각각 5대3대2 수준이다.

은 본부장은 “특히 e-파워트레인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차량 내 아키텍처 변화 중심은 인포테인먼트인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솔루션으로 어필하면서 차세대 제품으로 지속적으로 프로모션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백승은 기자
bse1123@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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