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분위기 UP…블록체인 기업들, 신사업 활로 개척에 집중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 잇따른 호재가 발생하면서 국내 블록체인 기반 프로젝트나 기업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활로를 개척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승인 완료됐고, 증권성 여부를 두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공방을 이어온 리플랩스도 일부 승소했다. 또 지난해부터 크립토윈터를 만들어 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동결 기조는 가상자산 시장 유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잠시 주춤했던 웹3.0 프로젝트가 각 기업에서 신성장동력으로 분류되면서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모습을 보인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상용화까지 나아갈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데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기업들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카카오 클레이튼은 플레이투언(P2E) 게임 등과 협업에 나서고 있다.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게임 아이템 판매나 라이선스 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뢰 문제를 스마트컨트랙트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 결과 넷마블의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는 클레이튼을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라인 블록체인 출신 멤버들이 만들고, 520억원 시드 투자를 유치했던 '이스크라'도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이스크라는 올해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총 10여개 게임을 론칭할 예정이다. 특히 이스크라는 구글 클라우드, ABGA, CESS 등과 손잡고 웹3 게이밍 해커톤을 개최하면서 블록체인에 전문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세대 온라인게임 개발사 조이시티는 블록체인 플랫폼 '인텔라 X'와 이스크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토큰을 매입하면서 가상자산 스터디에 나섰다. 지난 3월 블록체인 자회사 '틀랄라랩'을 출범하면서 해당 시장 진출에 공들이고 있다.
퀀트 기반 기업 웨이브릿지도 정보보호 관리체례(ISMS) 예비인증을 받으면서 신규 가상자산사업자(VASP)로서 본격적인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과 기관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 중인 가상자산 통합 관리 플랫폼 '돌핀'을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서다. 국내 규제가 불확실했던 상황에서 미국에서 먼저 사업을 시작한 웨이브릿지는 올해 신규 서비스를 론칭하고,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업계도 한동안 옥석가리기를 거쳐 IP 비즈니스와 게임 등 실제 비즈니스 사례로 검증된 프로젝트들이 다시들 부각되고 있다"라며 "웹3.0과 대체불가능한 토큰(NFT)를 비롯해 실생활에서 활용되는 프로젝트들은 다시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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