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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시' 광주광역시 뜬다…AI 집적단지 오픈 앞두고 분주

김보민 기자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광주광역시 북구 오룡동 인공지능(AI)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감도 [ⓒ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광주광역시를 국가 인공지능(AI) 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한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이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완공 예상 시점은 내년 11월. 담당 부처와 기관들은 AI 집적단지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사전 행사를 준비하며 열띤 분위기를 내비치기 시작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은 '2023년 글로벌 AI 컨퍼런스 운영 용역'에 대한 입찰을 다음 달 7일 개시한다. AI 컨퍼런스는 사업단이 매년 개최하는 'AICON 광주'를 뜻한다. 올해 행사는 10월 25일부터 3일간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AI 종사자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이번 AICON을 관통하는 주제는 AI 집적단지다. 내년 완공을 목표로 광주 북구 오룡동에 터를 내리고 있는 이 단지에는 데이터센터와 실증 및 창업시설 등이 조성되고 있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의 설명에 따르면 최종 선정된 사업자는 세부 실행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AI 집적단지 조성 사업을 홍보할 방법을 기획해야 한다. 홍보관과 시민 체험 프로그램을 구성하거나, 관련 간담회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AICON에서는 AI 집적단지의 비전을 소개하는 포럼과, 전문가들이 AI 반도체·데이터센트 등 기술 트렌드를 논의하는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를 미래 기술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행보는 지역 곳곳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AI융복합단지의 개발계획 변경안이 고시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변경안에는 면적 변경을 비롯해 스타트업 시설이 가능한 복합용지 추가, 보행자 도로 및 단절된 도로 신설 등의 내용이 담겼다.

교육 산업에서도 AI 인재 양성에 한창이다. 광주시는 전남대·조선대·호남대·광주과학기술원 등을 AI 융합대로 선정해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AI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열린다. 광주광역시 관계자는 "올해 8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술 전시회인 'AI 테크 플러스(TECH+)'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시회 홈페이지에는 '글로벌 인공지능 융복합 중심도시, 광주'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지난 2021년 11월 광주 북구 오룡동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착공식. [ⓒ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지난 2021년 11월 광주 북구 오룡동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착공식. [ⓒ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한편 광주 AI 집적단지 사업은 지난 2020년 착수된 이후 현재 후반 작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에 따르면 인프라 구축에 중점을 둔 조성 1단계 사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1단계 사업은 최첨단 데이터센터 실증 장비와 같은 기반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국가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는 2단계 기획 용역에도 들어갔다. 2단계 사업은 ▲AI 데이터센터 강화 ▲AI 데이터 허브 구축 ▲규제 프리존 조성 ▲앵커기업 유치 ▲인재 양성 펀드 조성 등 고도화에 초점을 둔다.

시 관계자는 "2단계 고도화가 결국 사업 성패를 결정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산업융합 한국형 밸리를 조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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