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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주간브리핑] 차기 KT 대표, 이번주 확정… 애플·아마존 2분기 실적 발표

박기록 기자

[편집국종합] 8월 첫째주로 접어들면서 여름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IT산업을 둘러싼 몇몇 현안들은 여전히 긴장속에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미국 연준(Fed)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0.25%p 인상을 발표했다. 한미간 금리차가 역대 최대인 2%p차로 벌어짐에 따라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커졌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투자 동향도 주목된다.

지난주 2분기 실적발표에서 구글 알파벳, 메타 플랫폼즈 등 미국의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기술주 전반에 대한 신뢰가 견고해진 가운데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IT대표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올 2분기 확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0조100억원, 영업이익 6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15% 감소, 영업이익은 95.26% 감소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이 4조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이 부진에 직접적인 타격을 미쳤다. 다만 영업손실 규모가 지난 1분기 대비 5%가량 줄어들어 '바닥을 쳤다'는 시그널을 확인한 것이 위안이었다.

이번주에는 2분기 실적시즌의 최대 관심사인 애플이 3일(현지시간) 장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한국 시간은 4일 오전 6시이다. 앞서 애플은 올 1분기 주력 시장인 중국에선 부진했지만 그외 글로벌 시장에서 예상밖으로 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발표하면서 강한 주가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졌을 지가 관심이다.

같은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아마존도 장마감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아마존 수익의 70~80%를 책임지는 클라우드 사업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실적 흐름이 시장의 관심사다.

앞서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선, AWS의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마존의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 AWS는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이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경쟁사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주 국내에선 KT 차기 대표가 사실상 결정되고, 지난주 차기 방통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보를 둘러싼 여야간의 팽팽한 힘겨루기도 예상된다.

◆KT 차기 수장 누가 될까, 운명의 한 주=KT 이사회가 금주 내 차기 대표이사(CEO) 최종후보 1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이사회는 3인의 후보군으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를 선정했다. 이번 주 내로 3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사회가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하면 2차 임시 주주총회 소집 공고가 이소지고, 주총에서 대표 후보자와 사내이사 1인이 선임되면 KT의 기나긴 경영공백을 마치게 된다.

◆카카오·네이버, 올해 2분기 실적 발표…또 희비 엇갈리나=카카오와 네이버가 각각 8월3일과 8월4일에 연달아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양사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 모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에서는 네이버만 미소 지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2023년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집계한 결과, 네이버 2분기 연결 매출은 2조4268억원, 영업이익은 3674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8.6%, 영업이익은 9.3% 늘어난 수치다. 반면 카카오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은 2조709억원,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3.6% 상승할 전망이나 영업이익은 27.3% 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통신3사, 갤럭시Z 플립·폴드5 사전예약 9월1일 개시=통신3사가 삼성전자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플립5 사전판매를 다음달 1일부터 7일까지 진행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사전판매 기간에 예약하면 추가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다. 통신3사는 아직 사전예약 혜택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혜택으로는 용량 2배 업그레이드가 거론된다. 이는 갤럭시S23 시리즈 사전예약 당시에도 제공됐던 혜택이다. 한편, 갤럭시Z플립5 256GB 가격은 139만9200원, 512GB 가격은 152만200원이다. 갤럭시Z폴드5는 256GB가 209만7700원, 512GB가 221만8700원이다.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공식 출범, 어떤 활동 이어나갈까=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이 금융·증권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됐다.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은 검찰, 금융감독원, FIU, 국세청, 관세청, 예금보험공사, 한국거래소 등 7개 국가기관 등에 소속된 조사·수사 전문인력 30여 명으로 구성했다. 중점 조사·수사 대상은 ▲상장 청탁 업체, 뒷돈 수수 거래소 관련자 ▲가상자산 이득에 대한 국세, 관세 포탈 ▲환치기 및 무역대금 가장 불법 외화반출 ▲범죄수익은닉 및 자금세탁 등 관련 범죄행위 등이다.

이번에 출범한 합수단 1호 수사 사건으로는 피카코인 관련 사기 의혹, 델리오 하루인베스트 경영진 사기 의혹, 위메이드 관련 사기 등이 꼽힌다. 정식으로 수사단이 꾸려진만큼, 향후 어떻게 사건을 조사해 나갈지 주목되고 있다.

◆게임업계, 2분기 실적 발표 시작…카카오게임즈·컴투스그룹 성적표는=게임업계가 8월2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 릴레이를 이어간다. 3일엔 컴투스·컴투스홀딩스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카카오게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2969억원, 영업이익은 56.3% 급감한 355억원으로 예상된다. 포인트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매출 하향 안정화 여부와 2분기 신작 ‘아키에이지워’ 및 오딘 일본 진출 성과다. 컴투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2308억원, 영업이익은 50.2% 감소한 19억원으로 전망된다. 2분기 ‘서머너즈워:크로니클’ 글로벌 및 다양한 게임들이 거둔 성과가 흑자전환을 이뤘을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현지 370만명 기다린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중국, 8월3일 출시=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8월3일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된다. 중국 주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 자회사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한편, 블루아카이브는 지난 2021년 2월 일본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한국·북미 등 글로벌 지역에 출시됐다. 일본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및 원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얻었다.

◆휴가철에도 밥상 물가 고공행진...유통업계 할인행사='7말 8초'에 여름 휴가 떠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집중호우로 채소와 축산물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장마가 끝나도 폭염과 태풍으로 물가 불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도 물가 안정에 힘쓴다. G마켓은 '농축산물 할인쿠폰' 기획전을 열고, 매주 다른 국내산 식재료를 할인판매한다. 8월2일까진 가격이 높아진 대파를 집중 할인 판매한다. 8월4일부턴 상추·깻잎·오이·청양고추 등 최근 가격이 급등한 신선식품을 모아 특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최대 3주간 여름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샤인머스캣 100톤, 삼겹살·목살 200톤, 한우 등심·채끝만 22톤, 1+1 등 반값 수준 가격 행사만 70종에 달하는 대규모 행사다.

◆현대오토에버, 2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할까 = 오는 31일 현대오토에버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오토에버의 2분기 매출액은 7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2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함에 따라 현대오토에버가 하반기에도 실적 향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25년까지 모든 차량을 SDV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기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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