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저 그늘...신세계, 올해 2분기 매출·영업익 동반하락 ‘부진’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썼던 신세계가 올해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고물가·소비침체 등 어려운 업황 속에 전년대비 역기저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는 2023년 한국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0.2% 감소한 149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감소한 1조57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감소했다.
신세계 올해 상반기 누계 매출액은 3조1393억원, 영업이익은 3020억원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 14% 하락한 수치다.
백화점 경우 매출이 소폭 상승하며 2021년 1분기 이후로 10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사업 올해 2분기 매출액은 62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3.9% 하락하며 921억원에 그쳤다. 주력 점포인 강남점 등의 재단장을 통한 공간 혁신과 선물하기·반찬 구독 등 온라인 콘텐츠 강화가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매출이 전년 수준과 유사한 수준에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한 건 물가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판촉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올해 하반기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 혁신을 이어간다. 온라인에서도 선물하기 코너 ‘신백선물관’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 차세대 모바일 앱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연결 회사 중에선 면세점과 호텔 부문이 그나마 영업이익을 키우며 실적 개선을 했다.
면세점 사업인 신세계디에프는 올해 2분기 매출 485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나 쪼그라들었다. 구체적으로 시내점은 60% 감소했지만 공항 출국객 수 증가로 공항점은 208% 성장했다. 그나마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1% 성장한 402억원으로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개별 여행객(FIT) 점유율 확대로 영업효율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호텔 계열사인 신세계센트럴시티는 엔데믹(풍토병화) 전환에 따라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 실적 상승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 상승했다. 올해 2분기 센트럴시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891억원, 영업이익은 33.8% 상승한 87억원이다.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한 3338억원, 영업이익은 52.5% 급감하며 184억원에 그쳤다. 고가 패션이나 여성복 매출은 늘었지만, 셀린느 등 해외 인기 패션 브랜드와 계약이 종료되고 데이즈 브랜드 소싱 사업을 정리하면서 매출과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하반기 패션부문과 코스메틱부문에서 각각 3개 이상 신규 수입 브랜드를 출시해 새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 또 스튜디오 톰보이, 뽀아레 등 자체 브랜드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까사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8% 감소한 551억원, 영업손실은 53억원을 기록해 전년도(42억원)보다 손실 폭이 11억원 커졌다. 신세계까사는 마테라소·캄포 등 대표 상품에 주력한다. 또 하반기 신규 점포,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영업효율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신세계로 편입한 라이브쇼핑은 올해 2분기 매출 703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 측은 “고금리·인플레이션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 외형성장과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회사 내실 있는 경영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오프라인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본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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