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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퇴근길] 31℃ 폭염에 카카오 노조가 거리로 나온 이유는?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혹시 오늘 디지털데일리 기사를 놓치지는 않으셨나요? 퇴근 앞두고 저희가 요약 정리한 주요 기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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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17일 오후.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들이 하얀 우산과 현수막을 들고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들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거리로 나왔습니다. 카카오 계열사들에서 권고사직·희망퇴직·회사분할 등을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이 개선되지 않아 고용불안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인데요. 이번 행진 집회는 지난달 26일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에 항의서한을 전달한 첫 집회에 이어 두 번째 집회입니다. 노조 측은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 및 책임경영을 요구한 1차 집회에 사측이 아무런 대응이 없었다”는 점을 들어 추가 집회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된 집회 참가자는 약 200명으로, 노조 측 추산으로는 300여명이 참여했죠. 이날 집회는 카카오 아지트가 있는 판교역 광장 앞에서 시작해 구조조정 중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투썬월드 빌딩) ▲엑스엘게임즈(네오위즈판교타워) ▲카카오엔터프라이즈(H스퀘어) 등 카카오 계열사 앞을 행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행진 도중에는 카카오 계열사 거점별로 각기 다른 단어가 적힌 블록을 파괴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죠. 노조 측은 이번주 중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열린 자세로 성실히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디지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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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발생에 게임 탓, 이젠 그만…“더 중요한 건 본질”

‘제2회 게임문화포럼’에서 게임중독이 흉기 난동의 원인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다시 한 번 나왔습니다. 흉기 난동의 본질은 게임중독이 아닌 환자 및 보호자, 일반 국민들이 보호받고 무서워하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에 맞춰져야 한다는 의견인데요. 한덕현 중앙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17일 제2회 게임문화포럼 국제심포지엄 ‘게임 문화 Game on Culture(게임 온 컬처)’ 기자간담회에서 “신림동 흉기 난동 범행 원인으로 게임중독이 지목됐는데, 게임을 많이 즐겼다고 해서 사람을 죽일 수는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한 교수는 사건 본질에 대해, 게임을 많이 한 사람이 게임을 흉내내서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가해자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나 진단이 없어 국민들이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본질을 짚었습니다. 또, 일반 국민들의 정신보건에 대한 것을 관리하는 정신보건법이 허술해 환자가 아닌 사람일지라도 진단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점도 꼬집었습니다. 블라단 스타서빅 시드니대학교 정신의학 교수 또한 “살인사건 등 범죄를 게임이용장애나 게임중독으로 귀결시키는 것은 일반화를 통해 쉬운 답변을 찾는 행위”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연합뉴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연합뉴스]

위기의 방통위, 한국판 FCC 꿈꿨는데…'합의제 기구'는 없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독립성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합의제 기구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정부와 여당이 추천한 상임위원 2명이 방통위 내 모든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정부·여당 측 추천 인사인 김효재 부위원장과 이상인 위원, 야당 측 추천 인사인 김현 위원 등 2대1구도로, 김 위원이 반대하더라도 여권 추천 위원 2명의 찬성만으로 통과될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여권 추천 인사인 김효재 방통위 부위원장(위원장 직무대행)이 공영방송 장악의 첫 수순인 공영방송 경영진 교체에 속도를 내며, 정치적 논리에 휘말렸던 지난 15년의 역사가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6기 방통위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방통위가 정상화되려면 정권을 견제할 수 없는 현재의 구조적 한계를 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집니다.

16일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QMB에서 니켈이 처음 입고된 기념으로 임직원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에코프로]
16일 에코프로가 투자한 인도네시아 제련소 QMB에서 니켈이 처음 입고된 기념으로 임직원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에코프로]

"전구체 국산화 핵심재료 잡아라"...에코프로 '니켈 독립' 개시

에코프로가 2차전지용 핵심광물 독립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 투자한 제련소로부터 첫 번째 니켈을 공급받았습니다. 400톤에 불과하지만 향후 6000톤까지 물량이 확대될 예정입니다. 2차전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광물로는 주로 리튬이 꼽히지만, 니켈도 중요성이 적지 않습니다. 니켈은 배터리 에너지 밀도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광물이자,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집니다. 일례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상반기 전구체용으로 구입한 광물 중 78%가 니켈이었습니다.

다만 늘어난 수요만큼 공급망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정치적으로 문제가 적은 중국 외 시장, 그중에서도 니켈은 생산량이 가장 풍부한 인도네시아산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에코프로가 이번에 현지 직접 투자 결과물로 인니산 니켈을 확보한 것에 의미를 부여해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에코프로는 이번 니켈 외에도 해외 핵심광물 공급망 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단 방침입니다.

17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서 발표를 실시하고 있는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 디지털데일리]
17일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서 발표를 실시하고 있는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 [ⓒ 디지털데일리]

新 폼팩터가 여는 미래…삼성D “슬라이더블, 2~3년 내 제품 출시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2023’에 연사로 참석한 정용욱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 중인) 슬라이더블 제품은 2~3년 안에 출시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신규 폼팩터 도전’은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는데요.

이후 한 번 접는 ‘플렉스 노트’, 여러번 접는 ‘멀티 폴드’, 슬라이더블, 폴더블과 슬라이더블이 결합된 ‘플렉스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입니다. 이중 슬라이더블은 2~3년 안으로 완제품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이죠. 아울러 정 상무는 폴더블 패널에서 화면이 접히는 부분에 주름이 생기는 현상(크리스)을 뛰어넘고, 언더패널카메라(UPC) 기술을 확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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