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이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처음 진출한 데 이어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21일 성일하이텍은 원료 조달을 고려해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업부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성일 리사이클링 파크 인디애나’ 법인 설립을 완료한 지 3개월 만이다.

참고로 성일하이텍 사업장은 폐배터리 수집 및 전처리하는 ‘리사이클링 파크’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하이드로센터’로 나뉜다. 회사는 두 곳을 거쳐 황산코발트 탄산리튬 황산니켈 황상망간 구리 등 배터리 5대 소재의 주요 유가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인디애나주는 미국 중동부 지역 각지로 연결된 다수 고속도로가 만나는 교통의 허브이자 운송의 요충지로 꼽힌다. 캐나다와 멕시코 등으로 이동이 용이해 미국 내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부상 중이다. 성일하이텍 외에도 삼성SDI, 솔브레인 등 14개 한국 업체가 진출을 앞두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인디애나 리사이클링 파크가 완공되면 배터리 공정 스크랩 및 사용 후 배터리로부터 연간 최대 10만대 전기차에 공급 가능한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동 예정 시점은 2025년 2분기다.

지난해 7월 성일하이텍은 미국 조지아주에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한 바 있다. 현재 스티븐스 카운티 토코아 지역 내 8만1000제곱미터(㎡) 규모 부지에 리사이클링 파크를 건설하고 있다.

성일하이텍 관계자는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클린테크를 활용한 소재 리사이클링 사업은 필수적”이라며 “조지아주에 이어 북미 제2 거점으로 인디애나주 리사이클링 파크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면서 동부 지역 배터리 벨트 공급망 확대와 현지 배터리 셀 제조사 및 OEM과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