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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과방위, 이동관 부적격 보고서 제출…지명 철회 촉구

강소현 기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부적격 보고서를 24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청문보고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의원 등 민주당 과방위원 7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을 찾아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전달한 가운데, ”지난 수개월 간 온 국민이 함께 목격한 이 후보자의 뻔뻔함과 안하무인을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그 내용을 직접 전하러 왔다“고 밝혔다.

국회 과방위는 지난 21일 이동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에 대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이날까지 청문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지난 22일 국회에 재요청했다. 현행법상 대통령이 10일 이내 기간을 정해 재송부를 요청하고, 그 안에도 이송되지 않으면 곧바로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들은 또 “이동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차고 넘치지만 청문회를 통해 단 하나도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 후보자 시절의 위세가 이 정도인데 실제로 방통위원장 자리에 올랐다가는 어떤 칼을 휘두를지 상상하기조차 두렵다”라며 “후보자에 방통위를 맡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대통령실은 청문보고서 수령을 거부하겠다고 한다.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 목소리는 듣기 싫다는 말이냐”라고 반문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후보자의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부터 대통령 추천 이상인 상임위원 1인 체제로 운영된다. 이후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도 임명되면 당분간 여권 추천 상임위원들로만 위원회가 운영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5일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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