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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상호금융, 메머드급 '차세대 정보계' 프로젝트 추진 공식화… “농협은행 능가” 예상

박기록 기자
2023.8.23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제1차 상호금융 디지털혁신 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농협상호금융
2023.8.23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가운데)가 2023년 제1차 상호금융 디지털혁신 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농협상호금융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농협‧축협‧인삼협 등을 모두 포괄하는 ‘농협상호금융’이 차세대 정보계시스템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했다.

앞서 농협은행이 올해 5월말 성공적으로 완료했던 ‘차세대 정보계시스템’ 구축과 같은 성격으로, 이번에는 전국 4876개 조직(올 6월말 기준)을 거느리고 있는 농협상호금융이 정보계시스템 혁신에 나서는 것이다.

24일 농협에 따르면, 농협상호금융은 전날(23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대표의 주재로 2023년 ‘제1차 상호금융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개최하고 디지털금융과 관련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협상호금융은 ▲차세대 디지털금융 플랫폼 전환 구축 ▲상호금융 데이터 분석시스템 고객분석 고도화 추진(안) ▲상호금융 ‘정보계 시스템’개편 계획(안) ▲2023년 NH콕마이데이터 개편 및 확대 프로젝트‘ 중간보고 ▲비대면상품 개발 현황 및 계획 등의 관련 안건들을 상정해 다뤘다.

이날 상정된 안건중 단연 주목되는 것은 ‘농협상호금융 정보계시스템’ 개편안이다.

정보계시스템은 고객데이터분석을 비롯해 고객마케팅, 개인화서비스를 총괄 지원하는 전산지원체계로, 농협상호금융의 개발 기간 등 구축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은행권 차세대시스템 수준의 기관과 금액, 자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 추진을 위한 컨실팅 등 ISP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기때문에 구체적인 사업의 윤곽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전체적인 규모면에선 농협은행 차세대 정보계 프로젝트를 능가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농협상호금융 관계자는 개발 일정과 관련 “2024년말부터 2026년말까지 약 2년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5월 완료된 농협은행 차세대 정보계시스템 사업, 그리고 앞서 지난 2020년10월 오픈한 KB국민은행의 차세대 정보계시스템 사업인 ‘더 K 프로젝트’가 약 1500억원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500억~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특히 농협상호금융은 고객수, 점포수 등 외형에서 농협은행을 능가하고, 노년층 등 고객 분포도 넓다는 특징을 가진다.

한편 이날 상정된 ‘상호금융 데이터분석 시스템 고도화 추진’(안)은 올해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고도화사업으로, 농협상호금융측은 “지난주부터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대표는 “오늘 나온 좋은 의견들을 잘 반영해 고객에 더욱 쉽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금융시장에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디지털 농협‘구현의 마중물이 돼달라”고 당부했다.

박기록 기자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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