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싹, IPO 초읽기 들어갔다… 증권신고서 제출하고 9월 중 청약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망연계 솔루션 기업 한싹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9월8일부터 14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8일 공모가액을 확정한 뒤 19~20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한싹이 증권신고서를 통해 제출한 공모 희망가는 8900~1만1000원이다. 총 544만7675주를 상장하며 그중 15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기준 시가총액은 484억~599억원으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한싹은 2022년 기준 매출액 219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순이익 2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액 184억원, 영업이익‧당기순이익 36억원에 비해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당기순이익은 줄었다. 우리사주조합에 16억원을 무상출연한 데 따른 이익률 하락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무상출연으로 비용 인식한 금액을 제한다면 2022년 당기순이익은 38억원 상당이다.
작년 실적과 공모 희망가 기준 한싹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1~27배다. 무상출연을 제한다면 12~15배다.
일부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PER를 50배 이상으로 설정해 IPO를 추진하는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으로 가격을 설정했다. 기술특례상장과 일반상장의 차이인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여타 기업과 같은 논란에는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이주도 한싹 대표는 “주관사와 상의한 결과다. 당장 공모가를 높게 설정해 기업 가치를 높이기보다는, 앞으로 탄탄하게 성장하며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한싹의 핵심 사업은 망연계(Network Connection)다. 망연계는 분리(Segmentation)된 망을 다시 연결하는 솔루션이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권을 비롯한 주요 기업들 대다수는 보안을 이유로 사내망을 일반 인터넷과 분리해 사용 중인데, 이때 자료 전송에 제약이 발생한다. 인터넷망이 되는 기기로 자료를 내려받은 뒤 USB 등 저장매체로 옮겨 사내망 기기에 옮기는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물리적 망분리를 논리적 망분리로 전환하는 추세다. 하지만 논리적 망분리라고 하더라도 망연계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다. 보안에 대한 중요도와 인터넷 의존도가 커지는 만큼 망연계 시장 역시 점점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한싹은 클라우드 영역 분리 보안 솔루션 강화를 위해 주요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삼성SDS 등에도 솔루션을 공급하는 중이다.
이 대표는 “수년 전에 설립한 인공지능(AI) 연구센터를 주축으로 AI 관련 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근 KT와 AI 보안메일서비스 사업에 협업하기로 한 것도 그 일환이다. 그간 확보한 재난 관련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지(Edge) AI 재난탐지 솔루션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며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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