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편의점에서 추석선물용 이색·고가 상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백화점·마트 역시 상품권 할인 등 고유 상품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다. 이커머스 업계선 선물세트와 함께 특가 여행상품도 다수 준비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일제히 추석 선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매년 인기 선물로 꼽히는 한우와 대세로 자리잡은 주류를 판매하되 희소성을 높인 프리미엄 상품을 구비했다. 이외에 여행상품과 외제차까지 이색 상품들로 주목도를 높였다. 소비자들은 편의점 내 구비된 카탈로그를 보고 주문서를 작성하거나 모바일 앱을 활용해 구매할 수 있다.

GS25는 최고가 ‘하이엔드’ 상품으로 고든앤맥페일의 72년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페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을 판매한다. 180병만 한정 생산돼 판매가는 1억원에 달한다. 편의점 주류 상품 중 역대 최고가다. VVIP 한우세트도 있다. 최상위 등급 투뿔넘버나인 꽃갈비살 부위로 구성해 120만원에 달한다. 금테크 수요를 반영해 순도 99.9% 골드바도 출시한다.

CU 역시 3400만원짜리 프리미엄 위스키를 판매한다. 영국 훈장을 받은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이 60년 경력을 기념해 360병만 한정 제작한 ‘글렌그란트 60년산’이다. 케이스엔 말콤 서명이 새겨져 있다. 지난해 추석 디지털가전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10배 상승한 점을 고려해, 올해도 60여종 가전 상품을 준비했다.

명절 황금연휴에 해외로 여행을 떠나려는 고객들을 위해 여행상품도 판매한다. GS25는 ‘사이판 월드리조트 숙박권’, ‘제주 살기’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세븐일레븐은 노랑풍선과 함께 일본, 괌 등 해외 패키지 상품과 국내 여행 상품을 마련했다. 이외 이색 상품으로 국산∙수입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카비’와 함께 벤츠·BMW 등 수입차 구매·리스·장기렌트 상품을 판매한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과거엔 명절선물은 마트나 백화점에서만 구매를 했지만 점차 각 동네에 있는 편의점들이 일상생활을 돕는 소비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소비자들에 오프라인 지점으로 오게 만드는 고유 상품들을 준비했다. 대형 유통사들이 판매하는 선물용 상품권이 대표적이다.

범용성 높은 신세계상품권은 전국 이마트·트레이더스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다. 상품권 종류는 5000원·1만원·5만원·10만원·30만원·50만원으로 이마트, 트레이더스, 신세계백화점 등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롯데백화점도 9월27일까지 롯데상품권 프르모션을 진행한다. 금액 구간별 200·300·1000·5000만원 이상 구매 시, 결제 방식에 따라 0.5%에서 최대 3.3% 상당 추가 상품권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전 세대로 확산한 ‘가치소비’ 트렌드에 따라 ‘친환경 한우 선물세트’ 5종을 선보인다. 환경친화적 한우는 동물복지, 저탄소, 방목 사육, 무항생제 등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축산 환경에서 사육해, 건강한 육식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이커머스 업계선 위메프·티몬이 주요 브랜드 선물세트에서부터 연휴기간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상품까지 특가 판매한다.

위메프는 ‘2023 추석’ 기획전에서 내달 3일까지 명절 준비에 필요한 선물세트부터 황금연휴 나들이 상품 등을 엄선해 최대 15% 장바구니 쿠폰과 함께 선보인다. ‘추석 준비’ 코너에서는 한우·과일 등 제수용 신선식품, 한복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티몬은 10월9일까지 ‘꿀 같은 황금연휴 기획전’을 실시, 1200여개 달하는 국내외여행 ‘특가딜’을 진행한다. 같은 기간 ‘추석&황금연휴 해외여행 모음전’도 이어진다.

티몬 측은 “이번 추석 시즌은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로 여유롭게 여행을 떠나기 좋은 최적의 시기로 꼽힌다”며 “고객들이 연휴를 기다리는 만큼 매력적 상품들을 특별한 혜택에 선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