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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설툰설] 추석 때 ‘집콕’한다면…이번생은가주가되겠습니다 VS 북검전기

이나연 기자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입니다. 추석 연휴부터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6일의 황금연휴 기간은 그동안 너무 많은 회차가 쌓여 볼 엄두가 나지 않던 웹툰들을 ‘정주행’하기 제격인 시기죠. 특히 가족과 친지, 지인과 만나기보다 집에서 각자만의 여유를 누릴 ‘집콕족’이라면 이 작품들에 주목해 보세요.

카카오페이지에서 최근 새로운 시즌으로 복귀한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와 ‘북검전기’는 각각 로맨스판타지와 무협 웹툰으로 장르는 다르나, 각 주인공 캐릭터에 공통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시련을 겪고 바닥까지 추락했다가 다시 일어난다는 점에서 이들의 도전을 응원하게 됩니다.

◆인생 3회차 피렌티아의 가주되기 프로젝트…‘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한국에서 살다 교통사고로 죽었던 주인공은 램브루 제국에서 제일가는 가문인 롬바르디 사생아 ‘피렌티아’로 환생하게 됩니다. 이 가문은 막대한 부는 물론, 외교와 문화까지 통달한 말 그대로 제국의 역사 자체였죠. 두 번째 인생은 탄탄대로겠거니 하고 안심했던 피렌티아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열한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친척들은 자신을 문전박대했죠. 피렌티아는 살아남기 위해 열다섯 살 이후부터 스스로 가문 일을 도맡았습니다. 열여덟 살부터 롬바르디 살림을 관리할 정도로 그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사생아라는 한계는 여전했죠.

“내 그동안은 아버님을 생각해 참아 왔지만, 더는 두고 볼 수가 없다.”

“사생아 주제에 분수를 모르고 설치는 꼴이라니.”

‘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 일부 장면 갈무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피렌티아가 가문에서 억울하게 쫓겨난 이후, 정확히 2년 만에 롬바르디는 망해버리고 맙니다. 분통을 터트리며 술을 마시던 피렌티아는 마차 사고까지 당하는데요. 이게 웬일이죠. 눈을 뜨니 일곱 살 때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를 다시 보는 것도 믿기지 않는데, 아버지와 가문을 살릴 기회까지 얻게 된 셈이죠.

거기다 회귀 전 가문의 원수, 제국의 2황자 ‘페레스’가 자신을 졸졸 쫓아다니기까지 하는데요. 이렇게 된 이상 피렌티아는 2황자와 가문을 모두 차지하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환생에 회귀까지 한 주인공은 이번 삶에서 가문과 사랑 모두 쟁취할 수 있을까요?

김로아 작가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글·그림 앤트스튜디오·몬)은 지난 25일 시즌3이 시작했습니다. 국내 누적 조회수 1억1000만회의 인기작으로, 지난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카카오페이지 로판 웹툰 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죠. 이번 시즌3에선 어린아이였던 피렌티아와 페레스가 성장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원 고수의 아들, 복수의 칼날을 갈다…‘북검전기’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집단 밀야에 맞서기 위해 중원의 고수들이 모여 만들어 낸 북천문. 북천문의 강력한 투쟁으로 밀야는 서서히 그 모습을 감췄고, 북천문은 중원을 평화를 대표하는 집단으로서 강력한 위용을 과시하게 됐죠. 그러나 평화가 길어지자 중원의 고수들 사이에선 북천문에 대한 은밀한 시기가 생겨났습니다. 결국 북천문 4대 문주인 ‘진관호’는 배신자들에게 둘러싸인 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파국의 끝을 맞이하죠.

“오늘부로 북천문을 해산한다! 전 문도는 이제 북천문을 떠나 자유롭게 살아가거라!”

“단! 일찍이 어미 잃고, 못난 애비 자식으로 태어나 이 황량한 북방에 홀로 남을 내 아들. 털끝 하나 건들지 않겠다고 약조하거라.”

‘북검전기’ 일부 장면 갈무리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모두가 떠난 북천문에 홀로 남은 진관호의 아들 진무원은 무공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알지 못하는 어린 소년인데요. 남몰래 아버지가 전수한 고어(古語)를 통해 북천문 벽에 새겨진 무공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북천문 후계였으나, 중원의 음모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은 소년은 다시 중원을 제패할 수 있을까요?

이 작품은 ‘전왕전기’, ‘구천구검’, ‘사신표월’ 등 무협 작품을 줄줄이 히트시킨 우각 작가의 동명 소설을 각색 및 연출한 웹툰입니다. 웹툰 ‘쇼타임’, ‘철혈단’ 등을 그린 해민 작가가 수려한 그림체로 재탄생시켰죠. 160화 이상 장편 연재작으로 지난 27일 새 시즌으로 복귀했습니다.

특히 비극에 굴하지 않고 자신만의 정의를 중원에 실현하는 주인공 모습과 각양각색 무공 등 기본기에 충실한 작품으로, 국내 무협 웹툰 장르에서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웹툰 기준 국내 누적 조회수 약 9000만회에 달합니다.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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