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C2C로” 네이버 크림, 977억원 들여 日 ‘소다’ 인수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 계열사 크림이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SNDK) 운영사와 한 식구가 된다. 이를 통해 아시아 최대 개인간거래(C2C) 및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4일 크림(KREAM, 대표 김창욱)은 해외역량 강화를 위해 976억6800만원을 투입, 일본 스니커덩크 운영사 소다(SODA, 대표 유타 우치야마) 지분을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크림이 취득하는 소다 주식수는 총 9752주로, 취득 예정일은 내년 3월29일이다. 이를 통해 크림은 소다의 43.6%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크림은 소다와 경영 통합을 발표했다. 크림과 소다의 사업적 통합은 내년 상반기 중 완료된다. 또한, 소다는 크림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다만, 연결 자회사로의 편입 이후에도 소다는 일본 증시에서의 별도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경영진을 유지함과 동시에 유타 우치야마 소다 대표는 통합 플랫폼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크림 이사진으로 합류한다.
이와 관련 크림 측은 “한국과 일본 양국의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운영사 경영이 통합되며, 각각 진행하던 글로벌시장 진출에 힘을 더하고, 입점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다는 지난 2018년 스니커덩크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가 투자를 집행한 일본 스타트업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시장 2위 업체 모노카부(MONOKABU)를 인수하며 일본에서 독보적인 1위 업체로 자리했다.
크림은 2020년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에서 출시한 후, 국내 한정판 거래 시장을 이끌며 2021년 별도 법인으로 분사했다. 출범 이후 매년 거래액 기준 230%를 넘어서는 성장률을 기록하며 젊은 세대 중심으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확산시켰다. 현재 150개 이상 브랜드가 입점됐다.
이번 투자로 두 플랫폼의 사업적 시너지를 위한 본격적 사업 결합이 가시화됐다. 양사는 한국과 일본 브랜드들이 자연스럽게 고객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각 플랫폼이 쌓아온 검수 노하우를 더해,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플랫폼이 보유한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거점을 활용한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엿보고 있다.
한편, 크림은 일본 소다에 이어 태국 사솜컴퍼니까지 아시아지역 대표 한정판 거래 플랫폼 운영사를 연이어 인수하며 공격적인 해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날 크림은 태국 한정판 거래 플랫폼 사솜을 운영하는 사솜컴퍼니에 5억8600만원을 투자해 34.4% 지분을 인수했다. 크림이 취득한 사솜컴퍼니 주식수는 총 9900주로, 취득 예정일은 오는 13일이다.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이머징 마켓으로, 특히 1020 중심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향후 더욱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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