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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XSW시드니] AI시대를 맞은 HP, "PC, 개인용 컴퓨터에서 개인 동반자로 진화"

시드니(호주)=이상일 기자
코 콩 멩(Koh Kong Meng) HP AP 개인 시스템 부문 부사장이 HP와 AI전략을 얘기하고 있다.
코 콩 멩(Koh Kong Meng) HP AP 개인 시스템 부문 부사장이 HP와 AI전략을 얘기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던 PC, 노트북 시장에 인공지능(AI)는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CPU의 발전에 기대어 왔던 개인 생산성 도구에 AI가 결합되면서 새로운 반전의 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15일부터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터랙티브 미디어, 기술, 음악, 영화 축제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시드니’(이하 SXSW 시드니)에서 열리는 기술 및 혁신 엑스포의 공식 주요 후원사로 나선 HP가 인공지능(AI) 시대의 개인화된 경험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18일 현지에서 진행된 미디어브리핑에서 코 콩 멩(Koh Kong Meng) HP 그레이터 아시아 퍼스널 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AI와 융통성, 신뢰를 융합해 나가기 위해 HP는 의미있는 발전을 이루고자 한다. 팬데믹 이후 지난 몇 년 동안 사람들의 업무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사무실에서 일하던 방식에서 하이브리드 라이프스타일로 변화했다. 특히 PC는 과거보다 훨씬 더 필수적인 존재가 되었다”고 밝혔다.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기술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 타인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도 바뀌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또는 혼합형 하이브리드 이벤트가 일반화되었으며, 이러한 새로운 혁신을 위해 유연성이 강조되고 있다.

여기에 AI라는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그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컴퓨터와 자연어로 대화할 수 있다고는 상상도 못했다. HP에서는 AI, 생성형 AI 등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PC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PC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PC를 개인용 컴퓨터에서 개인 동반자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HP는 AI 시대를 맞아 PC를 단순히 업무, 공부 등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과 더욱 밀접하게 통합된 일부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코 콩 맹 부사장은 “PC가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검색한 내용을 기반으로 검색한 내용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고 상상해보면 이것이 바로 AI가 우리 모두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며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HP는 독립적 생산성 도구로서 PC의 정체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특히 최근 IT인프라가 클라우드로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PC, 노트북 등 개인 생산성 도구의 컴퓨팅 파워를 통해 개인적인 AI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다.

코 콩 맹 부사장은 “PC를 다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가 더 많이 있을 것이다. 다만 오늘날 사용하는 모든 것이 클라우드에 있기 때문에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있는 모든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퍼블릭 도메인이 된다. 따라서 기업과 개인 모두 데이터가 클라우드에서가 가능한 한 비공개로 안전하게 보호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HP는 AI가 활성화되더라도 사용자의 데이터는 PC에만 저장되게 하고 사용자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코 콩 맹 부사장은 “클라우드에 저장하지 않고도 기대할 수 있는 모든 AI 기능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 오늘날 많은 기업이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누군가가 회사의 재무 데이터를 분석하기를 원해 클라우드로 전송한다고 상상해 보면 회사는 더 이상 데이터를 소유하지 않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호주)=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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