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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 콩 멩 HP AP 개인 시스템 부문 부사장, "가정과 업무 연결성 강조"

시드니(호주)=이상일 기자
코 콩 멩(Koh Kong Meng) HP AP 개인 시스템 부문 부사장
코 콩 멩(Koh Kong Meng) HP AP 개인 시스템 부문 부사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펙터 폴드’와 ‘엔비 무브’를 선보인 HP가 기업 및 상업 분야는 물론 가정에서도 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IDC에 따르면 HP는 업무용 PC 분야에서 판매 대수 기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HP는 업무용 PC에서의 경험을 가정으로 확대해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혁신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코 콩 멩(Koh Kong Meng) HP AP 개인 시스템 부문 부사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된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시드니 2023(South by Southwest Sydney 2023, 이하 SXSW 시드니)’에서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스펙터 폴드, 엔비 무브 등은 기술부분에서 혁신적인 제품이다. 기업, 가정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우리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 분야의 제공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공지능(AI)는 하드웨어 업체로서 HP가 맞는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

그는 “AI의 힘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디바이스에도 있다. 우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에서 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줌이나 MS팀즈를 사용하는 경우 사용자의 뒷 배경을 흐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명확한 알고리즘이 있다. MS의 코파일럿 애플리케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 콩 멩 부사장은 “HP는 상업용 또는 기업용 엔터프라이즈 공간뿐만 아니라 가정 및 중소기업에서도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HP뿐만 아니라 파트너의 올바른 소프트웨어와 함께 작동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HP는 노트북과 데스크톱뿐 아니라 ‘하이퍼엑스’와 ‘폴리’ 인수를 통해 음성 오디오 및 비디오 등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의 유연성을 위한 에코시스템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새로 소개된 신제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우선 엔비 무브에 대해선 세컨드 TV 카테고리가 아닌 휴대할 수 있는 컴퓨터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팬데믹으로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이다. 가정에서 조차 모든 시간을 한 곳에서 보내지 않는다. 식탁에 있을 수도 있고 서재에 있을 수도 있으며 작업실에 있을 수도 있다. 집에서도 이동성이 중요해진 셈”이라고 밝혔다.

특히 휴대폰에 이어 노트북 시장에서도 폴더블 기기가 대세가 될 것이란게 코 콩 멩 부사장의 전망이다. 그는 “우리가 스펙터 폴더블을 내놓은 이유는 이것이 앞으로 더욱 주류가 될 폼 팩터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워크스테이션 입장에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PC의 중요성이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는 점에도 그는 주목했다.

그는 “클라우드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 중 하나는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에 관한 것이다. 특히 AI가 끼어들면서 복잡해지고 있다. HP는 사용자가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AI의 이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시드니(호주)=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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