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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로아모바일’에 호평 일색… IPO ‘천군만마’ 될까

문대찬 기자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내 스마일게이트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지스타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내 스마일게이트 부스가 관람객으로 붐비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문대찬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지스타(G-STAR) 2023’을 통해 공개한 ‘로스트아크모바일(이하 로아모바일)’이 화제 몰이에 성공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덩달아 개발사 스마일게이트RPG의 기업공개(IPO) 도전 전망도 밝아졌다.

지난 19일 마무리된 게임 전시회 지스타 최고의 인기 부스는 로아모바일을 전면에 내세운 스마일게이트였다. 로아모바일 체험존과 가상현실(VR) 콘텐츠 등으로 구성한 스마일게이트 부스에는 매일 7000여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게임 체험을 하려면 기본 2~3시간을 대기해야 하는 탓에, 개장과 동시에 부스로 달리는 ‘오픈런’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로아모바일은 전 세계 누적 가입자 6000만명을 기록한 히트작 ‘로스트아크’ 지식재산(IP)을 활용해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했으며 모바일과 PC, VR을 모두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작품이다.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로아모바일은 현장에서 PC 원작 게임성을 고스란히 모바일 기기로 옮겼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로스트아크의 핵심 매력인 다양한 스킬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전투가 그대로 구현됐다는 평가다. 별다른 끊김 현상 없이 쾌적했던 플레이 환경도 합격점을 받았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시스템 변화도 눈길을 끌었다. 자동 이동 및 물약 소모 기능을 지원한다. 타기팅을 보완하고 자동 회피를 지원하는 기능도 있다. 캐릭터 상태 표시 등도 직관성을 높였다. 이용자들은 일종의 숙제인 ‘내실’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모바일 전용 콘텐츠까지 추가되면, 기존‧신규 이용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일게이트 부스에 마련된 로스트아크 미디어 전시관. [ⓒ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 부스에 마련된 로스트아크 미디어 전시관. [ⓒ스마일게이트]

로아모바일이 흥행에 성공하면, 스마일게이트RPG의 IPO 도전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IPO 첫 주자로 점쳐진다. 이들은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와 더불어 그룹 매출 상당 부분을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만 로스트아크 글로벌 성공으로 매출 7370억원을 거둬들였다. 그룹 전체 매출인 1조5771억원의 약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변경하고 회계기준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로 바꾸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로스트아크 IP로 지속‧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준다면, IPO를 성공적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스마일게이트 권혁빈 창업자가 직접 지스타 현장을 찾아 부스를 점검한 것은, 로아모바일을 향한 그룹 내부의 기대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한편, 스마일게이트RPG는 시장 상황과 경영 성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스마일게이트RPG 지원길 대표는 지스타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IPO 시기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룹 쪽에서 총괄하는 부분이라 내가 답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IPO 시기가 로아모바일 출시 이후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문대찬 기자
freez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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