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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회의 줌, "이제 AI로 확 달라진다"…'줌 AI 컴패니언' 서비스 선보여

김보민 기자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APAC 총괄이 2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Zoom Experience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리키 카푸르(Ricky Kapur) 줌 APAC 총괄이 2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Zoom Experience Day)'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전 세계 기업의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재택근무는 물론,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일하기를 선호하는 직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원들 간 협업하고 소통하는 방식 또한 달라지고 있다.

화상회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줌(ZOOM)도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능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리키 카푸르 줌 아태지역(APAC) 총괄은 2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줌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열고 줌의 주요 가치로 직원경험, 고객경험, 그리고 AI를 강조했다.

카푸르 총괄은 "줌은 새로운 서비스 곳곳에 AI를 도입하고 있다"라며 "헬스케어, 교육, 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푸르 총괄은 "줌에게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책임 있는 AI로 고객사, 그리고 파트너사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줌 AI 컴패니언'은 줌을 대표하는 생성형 AI 조수 서비스다.

이날 줌이 강조한 키워드는 '가격 경쟁력'이다. 유료 계정을 가진 사용자라면 추가 비용 없이 줌 AI 컴패니언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줌은 1인당 월 30달러를 내야 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을 언급하기도 했다. 카푸르 총괄은 "유료 사용자들이 모두 다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힘을 싣고자 한다"라며 "(컴패니언을 써본 사용자는) AI가 없는 시절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줌 AI 컴패니언은 회의, 채팅, 화이트보드, 메일 등 줌의 모든 제품 영역에 탑재된다. AI로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지만, 전 제품 영역을 잇는 주요 키워드로 AI를 꺼내든 셈이다.

사용자는 회의를 놓쳐도 AI 조수에게 주요 내용을 요약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내 이름이 언급된 내용을 알려주세요', '사업 날짜가 확정됐나요' 등 구체적인 질문도 가능하다. 채팅과 이메일에 활용하기 좋은 초안도 추천받을 수 있다.

줌 AI 컴패니언은 출시 두 달 만에 사용자 수 12만5000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역점 사업인 줌 폰도 AI 기능을 적용한다. 줌 폰은 PC, 모바일, 유선전화기 등 기기와 상관없이 줌 플랫폼 하에 통화 서비스를 통합할 수 있는 제품군이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통화 내용을 자동 요약하는 등 AI 조수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푸르 총괄은 "단순 화상 플랫폼을 넘어 그 이상을 만나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줌과 함께 진정한 하이브리드 업무공간을 실현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보민 기자
kimbm@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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