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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박람회] 초거대 AI로 공공서비스 혁신…“민간기업 역량 한 곳에”

부산=백지영 기자

23일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컨퍼런스’에서 초거대 공공AI 태스크포스(TF)장을 맡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이 발표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인공지능(AI)이 청년정책 맞춤형 통합플랫폼과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에 힘을 보탠다. 공무원의 AI 조력자가 돼 업무 효율을 높이고, 공공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데도 AI가 활용된다.

23~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3 대한민국 정부박람회’의 부대행사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컨퍼런스’에선 공공서비스 혁신을 이끄는 ‘초거대 공공AI 태스크포스(TF)’의 활동에 이목이 쏠렸다.

초거대 공공AI TF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산하 16개의 TF 중 하나다. 지난 4월 발표된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계획’ 가운데 초거대 공공 AI 관련 과제 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6월 공식 출범했다.

막대한 투자가 수반되는 초거대 AI의 특성 상 TF에는 AI에 ‘올인’ 중인 네이버 클라우드, KT, SK텔레콤, LG, KB국민은행, 카카오브레인 등 국내 대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선 디지털플랫폼정부에서 추진하는 초거대 공공 AI를 활용한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와 각사가 현재 제공하는 AI 기술 등이 공유됐다.

초거대 공공AI TF장을 맡고 있는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날 “현재 TF에선 민간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 영역에서의 생산성 혁신, 이것이 국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영역에선 초거대 AI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높지 않은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연내 완성해 배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요 연계형 AI 프로젝트의 기술 자문과 공무원들의 초거대 AI 리터러시 강화 교육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공공영역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하고, 정부에 특화된 초거대AI를 만들고, 활용해 공무원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풀기 어려웠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내년에는 공공에서 보유하고 있는 공개 가능한 데이터들을 민간 클라우드와 초거대 AI 기업들이 추가 학습할 수 있도록 가공하고, 정부에 특화된 초거대 AI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초거대 공공 AI서비스로는 찾아가는 복지서비스, AI 복지도우미, 지능형 119 신고접수 플랫폼, 맞춤형 마음건강 돌봄 플랫폼, 청년정책 맞춤형 통합플랫폼, 정부 전용 초거대 AI 어시스턴트, 대화형 민원도우미 등이 있다.

예컨대 KT는 자체 초거대 언어모델(LLM)인 ‘믿음’을 통해 개인맞춤복지나 소상공인 대상 맞춤형 대출상품 추천, 법률 AI 솔루션 등 국민체감서비스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배순민 KT AI2XL 소장은 “국민 안전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의료나 스마트시티, 국방 등의 분야에 AI가 적용되면 효율이 높아진다”며 “초거대 AI를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질 수 있도록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LG도 자체 초거대 AI인 ‘엑사원’을 통해 ‘행정안전부 공문서 AI 서비스’ 등 시범서비스를 추진하는 등 공공 AI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화영 LG AI연구원 상무는 “‘엑사원 유니버스’라는 독특한 아키텍처를 통해 사전에 학습된 정보와 검색을 해서 만들어진 내용을 조합해 인간이 필요로 하는 마지막 정답을 만들어내는 분야에 대해서 오랫동안 연구를 해왔다”며 “내년엔 정부에 이러한 아키텍처를 제공해 국민생활에 복지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단추로 행정안전부 내 문서를 엑사원에 학습시키고, LG CNS와 협업해 검색 기반 문서 답변을 내놓는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내년에는 새로운 정책이 나올 때마다 공무원이 AI한테 질의하면, AI가 이를 추출해 알려주는 형태의 시범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온프레미스 방식으로 제공해 공공분야의 보안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의 지능형 영상시스템과 도시항공교통(UAM) 등을 제시했다.

성석함 SKT 정책협력 담당 부사장은 “최근 SKT가 출시한 AI 개인비서서비스 ‘에이닷’과 같이 공무원 대상의 생성형 AI 기반 질의-응답 행정서비스나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개인비서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순영 KB 금융AI센터장은 “국민은행은 초거대 AI 나오기 전부터 자체 금융 특화모델을 보유하고 있었다”며 “현재 ‘국민지갑’ 서비스와 같은 일상 플랫폼을 통해 정부 정책을 포함한 다양한 제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부사장은 이미지 생성모델인 ‘칼로’를 소개했다. 칼로는 텍스트 형태의 제시어를 바탕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서비스로 최근 2.0이 공개됐다.

그는 “현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는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이 쉽게 광고 스토리보드를 제작할 수 있는 무료 서비스 ‘아이삭(AiSAC)’을 런칭해다”며 “이에 국민 누구나 광고 콘티를 짤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백지영 기자
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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