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클라우드 동향/1월②] 현대기아차 품에 안은 AWS, 클라우드 ERP ‘가속’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지난주 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전사자원관리(ERP) 도입을 위한 클라우드 인프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를 선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지난 2019년부터 SAP를 통한 클라우드 기반 ERP(S/4 HANA) 구축을 추진해 왔는데요. 이 과정에서 어떤 기업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할지가 화두였는데, 결국 AWS가 낙점된 것이죠.
최근 주춤한 성장세와 구조조정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AWS에는 큰 호재입니다. AWS는 재작년만 해도 분기별로 20~30%대였던 매출 증가세가 10%대로 떨어졌고, 모기업 아마존의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따라 AWS코리아 역시 지난해 5월부터 전체 직원의 10%가량이 구조조정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죠.
AWS는 당장의 실적 개선을 위해 단기간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대기업을 공략한 결과 현대·기아차라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데 성공한 것입니다.
한편 현대·기아차가 SAP ERP 전환에 속도를 냄에 따라, 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업계의 클라우드 전환 고민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사용을 전제로 기업의 S4/HANA 전환 사업이 IT서비스 업체들의 주요 사업으로 부상하는 등 클라우드 인프라가 대세가 되고 있는 흐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문제는 비용입니다. 기존 인프라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 전환하며 드는 비용이 적지 않을 테니 기업들이 선뜻 나서기도 쉽지 않겠죠. 일부는 구축형 버전 중 가장 마지막 버전인 SAP ECC 6.0버전을 자체 혹은 기존 계약된 클라우드에 올려 사용하는 사례도 더러 있다고 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SG프라이빗에쿼티, 이테크시스템에 대규모 투자 추진=SG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소프트웨어 기업 이테크시스템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이테크시스템에 1000억원대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구체적인 금액은 조율 중인 상황이다. 프로젝트펀드 조성 및 기존 블라인드 펀드 4호를 활용해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설립된 이테크시스템은 주력 사업인 클라우드를 비롯해 IT전략 컨설팅, 통합 설계·구축, 유지관리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 매출은 전년보다 14% 증가한 331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2% 늘어난 68억원이다. SG PE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이유로 관측되는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이테크시스템 클라우드사업본부가 2015년 발족된 이후 지난해 매출 35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NHN클라우드, 김동훈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NHN클라우드는 백도민 대표와 김동훈 대표 두 사람의 공동대표 체제에서 올해부터 김동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동훈 대표는 2008년 NHN에 개발자로 입사해 2018년 클라우드사업부장, 2019년 클라우드사업그룹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NHN클라우드가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2022년 4월부터 NHN클라우드 공동대표직을 맡아 왔다.
앞으로 김동훈 대표는 오픈스택 기반 NHN클라우드 강점인 확장성을 적극 활용해 시장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상품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하고 공공, 금융, IT 등 주요 영역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사업을 적극 수주할 예정이다.
◆NHN클라우드, ‘K-클라우드 프로젝트’ 1차연도 완수=NHN클라우드가 정부 주관 ‘K-클라우드 프로젝트’ 1차연도 사업을 완수하고 2차연도에 들어섰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는 국산 인공지능(AI)반도체 기반으로 초고속·저전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사업이다. NHN클라우드는 총 40페타플롭스(PF) 규모의 이 프로젝트에서 절반 이상 규모인 22PF 이상 규모의 AI 반도체 팜을 구축하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프로젝트 전개 첫해인 2023년에 ‘사피온 x220’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를 추가 구축했고, 교통 관제 분야 AI 서비스 ‘교차로 영상 분석 및 관제 서비스’의 실증을 시행해, 1차연도를 완수했다. 2차 연도인 올해에는 ‘사피온 x330’ 기반 NPU인프라를 20PF 규모로 구축하고, 동시에 이기종 AI 반도체를 2PF 규모로 도입하며 확장할 계획이다.
◆메가존-네이버, ‘의료기관용 그룹웨어 고도화’ 맞손=메가존클라우드와 네이버클라우드가 의료기관용 그룹웨어 솔루션 고도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각자 보유한 솔루션 및 기술을 활용해 의료 분야에서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공동 영업 활동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양사는 우선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기반 의료기관용 그룹웨어에 네이버클라우드의 업무 협업툴인 네이버웍스를 연동해 의료기관의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대폭 키울 예정이다. 메가존클라우드의 그룹웨어는 페이퍼리스 환경에 유연한 인터페이스 구조 설계와 구현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메시지, 메일, 할 일 등 업무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앱에서 통합 제공하는 협업 툴인 네이버웍스가 직원간 원활한 소통을 지원한다.
◆동훈아이텍, 클라우드 환경 비밀자산 관리 솔루션 출시=동훈아이텍이 최근 클라우드 환경 변화에 따른 보안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과 멀티클라우드 환경 비밀자산 관리 솔루션 ‘키르케(Keyrke)’를 출시했다.
‘클라우드 환경의 중요한 비밀자산(Cloud Secret Asset)’은 보안 관련 정보, 자료, 암호화키, 패스워드, API 토큰, 인증서 등 무형 자산과 그 자산을 관리하는 시스템, 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유무형 자산을 의미한다. 키르케는 클라우드 환경 자산을 시각화 분석해 침해 사고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온프렘,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등을 모두 사용할 때, 통합 관리가 가능한 솔루션이다.
◆에스넷그룹 조직개편…“그룹간 시너지 및 내실 강화”=에스넷그룹이 그룹간 시너지와 내실 강화에 중점을 둔 2024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에스넷 부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VO)를 신설, 회사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과 관계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투자전략을 맡겼다.
또한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위해 컨설팅 역량 중심으로 기술 센터를 재편했다. 기존의 경쟁력 있는 인프라 사업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생태계로 연계·확장할 계획이다. 인성정보 부문에서는 IT매니지드 서비스인 아지트(AZit) 사업 관련 부서를 만들고, 전사 조직을 4개 본부 12개 사업부로 재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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