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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1월④] 구글클라우드 생성형AI 올라탄 세계최초 ‘AI폰’

권하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를 내놓았죠. 기기 자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확대한 것인데, 사실 외부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 AI 기능도 탑재해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AI라고 삼성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구글과의 끈끈한 동맹이 여기에서 빛난 것인데요. 삼성은 구글 클라우드 파트너 중 최초로 소비자에게 버텍스AI 기반의 ‘제미나이 프로’를 제공하게 됩니다. 버텍스AI는 AI 애플리케이션을 더 쉽게 통합하고 모델의 배포·유지관리를 가속화할 수 있는 구글의 관리형 머신러닝(ML) 플랫폼이며, 제미나이는 이를 기반으로 구글클라우드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최신 대규모언어모델(LLM)입니다.

개발 초기부터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로 구축된 제미나이는 텍스트·코드·이미지·영상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결합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삼성과 구글클라우드의 협력으로, 구글클라우드의 핵심 기능이 버텍스AI 기반 제미나이 프로를 통해 삼성 제품에 제공됩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삼성 기본 앱을 비롯해 삼성노트, 음성녹음, 키보드에서 AI 요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 AI 기술을 활용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이 갤럭시S24에 탑재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홈 버튼을 길게 누르고 화면의 이미지나 단어에 동그라미 표시나 밑줄을 치면 내가 찾고 싶은 대상에 대한 검색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원하는 내용을 검색하기 위해 포털의 검색창을 띄워야 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습니다. 이 또한 구글클라우드의 제미나이로 구현 가능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삼성은 구글클라우드의 ‘제미나이 울트라’를 테스트하는 최초 고객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합니다. 제미나이 울트라는 가장 강력한 성능을 지닌 구글의 LLM으로, 고도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삼성 갤럭시S24 시리즈에 안드로이드14 운영체제의 일부로 온디바이스용 LLM인 ‘제미나이 나노’ 또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삼성전자의 야심작 갤럭시S24를 통해 온디바이스 AI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온디바이스 AI가 미치지 못하는 영역을 대신해 줄 클라우드 AI의 중요성도 커질 전망입니다. 더불어 구글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내놓고 있는 생성형AI의 성능과 활용도 갈수록 거대해질 것 같네요.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브로드컴, VM웨어 비핵심 사업 매각…사모펀드 ‘관심’=브로드컴이 VM웨어를 인수 후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EPT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츠로버츠(KKR) 등 사모펀드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VM웨어를 610억달러(약 80조3200억원)에 인수했는데, 가상화 외 비핵심 사업으로 간주되는 엔드유저 컴퓨팅과 보안 소프트웨어 사업을 처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대형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에 제공할 프라이빗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네이버클라우드, ‘유럽 AI 연합’ 가입…“신뢰하는 AI 사례”=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자체 개발한 네이버가 지난해부터 유럽의 AI 관련 민관 얼라이언스인 ‘유럽 AI 연합’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인 EC가 유럽의 AI 발전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2018년 발족한 이 연합에는 각국의 정부·기업·학계 등 관계자들 6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8월 연합에 가입 승인을 받았다. 연합은 홈페이지에서 하이퍼클로바X를 두고 ‘신뢰할 수 있는 AI 실증 사례’로 소개했다.

◆국산 AI 기업 모레, 허깅페이스 LLM 평가서 세계 1위 기록=AI 인프라 솔루션 기업 모레가 자체 개발한 LLM이 글로벌 머신러닝(ML)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 평가에서 77.29점을 기록하며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허깅페이스 LLM 리더보드는 현재 3400개 이상 모델이 등록돼 추론·상식능력·언어이해능력 등 6개 평가 지표를 기준으로 순위를 측정한다. 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기업용 AI 클라우드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700억개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진 최신모델 ‘MoMo-70B’를 통해 이번 1위를 달성했다. 모델 자체 개발 착수에서 1위까지 3개월만에 거둔 성과다.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MoAI’의 기술력이 뒷받침됐다.

◆KT클라우드, 레드햇과 서비스형 OS 상품 출시=KT클라우드가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햇과 손잡고 서비스형 운영체제(OS) 상품을 선보였다.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이하 RHEL)’ OS의 공공고객 대상 서비스형 상품인 ‘RHEL 온 KT클라우드’가 그것이다. 고객이 계약 프로세스를 별도로 진행했던 기존 라이선스 프로그램인 BYOL(Bring Your Own License) 형태와 달리, 가입·갱신·해지 등을 KT클라우드 콘솔(관리 툴)을 통해 바로 수행할 수 있다.

◆오라클, ‘가트너 클라우드 DB’ 리더 6년 연속 선정=오라클이 가트너가 뽑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DBMS) 리더 기업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가트너가 최근 발표한 3개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DB) 보고서에서 제품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중 트랜잭션 프로세싱용 오라클 자율운영 DB(오라클 ATP)는 ‘2023 가트너 운영 사용 사례를 위한 클라우드 DBMS 핵심 역량 보고서’ 3가지 사용사례 항목 모두에서 6년 연속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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