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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설툰설] 청룡의 해엔 이 웹툰…흑막 용 키우기 VS 용과 운명적 로맨스

이나연 기자

일상 속 여유로운 틈을 타 웹툰과 웹소설을 보며 잠깐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는 당신, 콘텐츠 홍수 속에서 흥미로운 볼거리를 찾고 있나요? 시간을 순삭할 정주행감 콘텐츠를 탐색하고 있다면, <디지털데일리> 연재코너를 들여다보세요. 같은 소재 다른 줄거리, 두 편의 웹‘툰’ 또는 웹소‘설’을 다룬 <툰설툰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 리디]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의 해’입니다. 용은 십이간지 중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이자 초현실적인 존재인데요. 옛부터 전설이나 신화 속에서 빈번하게 등장했던 용은 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콘텐츠 분야의 단골 소재로 자리매김했죠.

청룡의 해를 맞아 용을 다양한 모습으로 그린 웹툰 두 편을 소개합니다. 모두의 마음을 훔친 새끼 용부터 인간과 용 사이 태어난 하프드래곤까지, 웹툰 속 다양한 용과 함께 새해를 힘차게 시작해 볼까요?

◆귀여운 새끼 용과 달콤 짜릿한 수사…‘흑막용을키우게되었다’

일밖에 모르던 회사원 ‘노아’는 과로로 쓰러져 원혼의 상태로 별세계를 떠돌던 중 한 육체에 들어가게 됩니다. 하필이면 그 몸 주인은 소설 속 악녀, 전과 15범 ‘엘레오노라 아실’이었죠. 노아는 끔찍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원작의 결말을 탈피하고자 시골로 내려가지만 평화는 잠시였습니다.

길에서 주워 온 알에서 소설 속 흑막이자 악당인 ‘용’이 태어나 아기로 변하고, 급기야 자신을 의심하는 남자주인공 ‘카일 레너드’까지 나타났죠. 노아와 카일은 용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려고 하지만, 번번이 누군가의 방해를 받고 그 과정에서 엘레오노라 아실의 죽음에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웹툰 ‘흑막용을키우게 되었다’(글·그림 소탄)는 달슬 작가가 연재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작품으로, 지난 2021년 11월 공개됐습니다. ‘2021년 리디 어워드’ 웹툰 부문 독자 인기상을 받았고, ‘2022년 리디 어워드’에선 웹툰 부문 대상을 차지했죠.

특히 이 작품은 귀여운 그림체가 돋보이는 새끼 용 ‘뮤’의 모습과 행동이 인기 요소로 평가 받습니다. 어느 날 빙의자 앞에 나타난 용으로 인해 시작되는 일련의 사건을 주인공들이 추적하는 수사물의 문법을 따르면서도 로맨스와 판타지 요소도 섞였죠.

◆하프드래곤과 인간의 운명적 로맨스…‘하룻밤은드래곤곁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하고 싶지 않은 백작 영애 ‘메릴 파트르’는 정략결혼을 피하려 가출을 감행합니다. 무작정 떠난 그가 도착한 곳은 하프 섬의 ‘드래곤 데일리’ 민박집. 그곳에서 민박집 주인이자 사람과 용 사이에서 태어나 차가운 성격을 가진 ‘크로슈 어스파이어’를 만나죠.

이어 얼음같이 차갑고 고독한 하프드래곤과 명랑한 인간의 좌충우돌 로맨스가 시작됩니다. 웹툰 ‘하룻밤은드래곤곁에서’(글 글썸·그림 디온)는 기존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 흔히 접하던 귀족 간의 로맨스가 아닌 용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하프드래곤’과 귀족 인간의 로맨스를 그렸는데요.

각자 세상에서 소외당하던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이 작품 관전 요소입니다. 삶의 주도권을 빼앗겨 늘 외롭던 여자주인공과 완전한 용도 완전한 인간도 아니라 어디에도 정착할 수 없던 남자주인공들은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죠.

특히, 용의 피가 섞였다는 비밀을 갖고 외롭게 지내던 남자주인공 앞에 나타나 그와 주변 인물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여주인공 모습이 독자들 사이에서 관전 요소로 꼽힙니다. 몽글몽글한 작화에 동화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색감과 연출도 작품에 몰입력을 더해주죠.

이나연 기자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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