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비지타임’ 굿즈가 뭐길래…영등포 타임스퀘어, 1020세대 ‘북적북적’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누구에게나 감동의 순간을 선사해준 스포츠 만화가 있다’는 명제가 참이라면, 3040세대에겐 ‘슬램덩크’가 단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이 농구 만화는, 최근에도 스크린으로 찾아와 숨막히는 대결을 그대로 구현해내며 3040세대 가슴을 뛰게 했다.
그렇다면 1020세대에겐 어떤 콘텐츠가 꼽힐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그 강력한 후보를 목격하고 왔다.
이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선 1층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 판촉 행사장이 대대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곳곳엔 네이버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가 3층 스퀘어X(SQUARE X)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안내판이 놓여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오니, 1층에서 보이지 않았던 젊은 세대들이 스퀘어X를 중심으로 양쪽에 줄을 서 있었다. 구석 한 켠에는 옆 카페를 둘러싸고 바닥에 앉아 있는 무리도 볼 수 있었다. 이 중 실시간으로 빠르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거나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는 이들이 상당 수 목격됐다.
이를 지나치는 방문객들 대부분이 해당 광경에 놀라며 걸음을 멈추고 팝업스토어나 해당 웹툰을 검색해보기도 했다. 다만, 해당 팝업스토어(이하 팝업)는 마냥 줄을 선다고 들어갈 수 없었다. 네이버웹툰이 안전을 위해 팝업에 방문하고자 하는 고객을 100% 사전 예약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오는 2월7일까지 운영되는 해당 팝업은 사전 예약이 현재 마감된 상황이다.
가비지타임은 2012년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약체 농구팀의 성장기를 그려낸 스포츠 웹툰이다.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8강 진출작이자, 문화체육관광부 ‘2023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웹툰은 지난 2019년 3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이달 중순 완결됐다. 현재 일본어와 중국어로도 연재되고 있다.
이곳을 찾아온 팬덤은 특히 1020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전 예약을 하고 왔음에도, 현장에선 하염없이 줄을 서야 했다. 그러나 팝업에 들어서면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굿즈를 분주하게 쓸어담기 시작했다. 계산대로 가기 위한 줄 역시 길었는데, 한 바구니씩 가득 담고 질서 있게 기다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가비지타임 팝업 현장에서는 ▲의류 ▲스티커 ▲키링 ▲이어폰 파우치 ▲피규어 ▲아크릴 스탠드 ▲마우스패드 등 약 120여종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었다. 이중 특히 인기가 좋았던 품목은 ‘랜덤 피규어 지상고’ 및 세트였다. 피규어 안에는 포토카드도 들어 있다. 이날은 팝업 둘째 날 오후였음에도 해당 상품군 모두 매진된 상황이었다. 원하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은 일부 팬들 경우 현장을 떠나지 않고 이를 교환하기 위해 다른 팬들의 글을 빠르게 확인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방문 사전 예약이 오픈 한 시간 만에 빠르게 마감돼 열기가 어느 정도 뜨거울 줄은 알았지만, 현장에서 직접 보니 특히 젊은 세대 반응이 좋게 나오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며 “그 정도로 가비지타임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팬덤이 강력하게 구축돼 있는 네이버웹툰 대표 작품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창작자는 저작권을 보유한 상태에서 원작 IP를 활용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통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이버웹툰 전방위 지원 하에 창작에만 집중하며 부가 사업을 영위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웹툰은 창작자가 웹툰 연재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입과는 별개로, 지난 한 해 동안 굿즈, 단행본, 오디오웹툰 등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 매출이 약 70억원을 돌파했다.
한편, 팝업 정면 기준으로 왼쪽 한 켠에선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었다. 이곳엔 갤럭시 S24 플러스(+) 및 갤럭시 S24 울트라가 전시돼 있다.
직원의 도움을 받아 이 기능을 한국농구연맹(KBL) 캐릭터 ‘공아지’로 체험해보면 가비지타임 및 갤럭시 S24 시리즈가 협업한 스티커를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때문에 팝업을 찾은 1020세대가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해 필수로 들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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