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억만장자 4위로

[디지털데일리 양민하 기자]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의 주가가 실적 발표 후 20% 이상 폭등하면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도 크게 늘어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타 주가는 전날보다 20.32% 상승한 474.99달러(63만 5774원)에 마감했다. 역대 최고치다.

이로 인해 메타 시가총액도 1조22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새 2000억 달러(267조원)가 불어났다.

이날 주가 급등으로 마트 저커버그 CEO의 순자산은 무려 280억 달러(37조4780억원) 증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저커버그의 자산은 1650억 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인 빌게이츠(144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 4번째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는 전날(1일) 작년 4분기 '깜짝 실적' 발표와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뛰어올랐다.

메타의 지난 4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총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우리의 사업이 계속 성장하면서 좋은 분기를 보냈다"며 "우리는 인공지능(AI)와 메타버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비전에 많은 진전을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AI 발전이 광고 사업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는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AI와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는 이날 특히 창립 이후 사상 처음으로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다. 또 5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메타 지분의 약 13%, 주식으로는 3억5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CNBC는 "메타가 분기별 배당금을 0.50달러로 유지할 경우 저커버그는 연간 7억 달러(9369억원) 이상을 거둬들이게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