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퇴근길] 공정위, 플랫폼법 '제자리걸음'…LG화학-GM 25조원 양극재 동맹
디지털데일리가 퇴근 즈음해서 읽을 수 있는 [DD퇴근길]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하루동안 발생한 주요 이슈들을 퇴근길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전체 기사는 ‘디지털데일리 기사 하단의 관련뉴스(아웃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정위, 결국 ‘플랫폼법’ 재검토…“업계 의견 더 수렴할 것”
[이나연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공정경쟁촉진법(플랫폼법)’ 내용을 당장 공개하는 대신, 관련 업계의 의견을 더 수렴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당초 빠른 속도로 법안을 추진하던 공정위지만, 의견이 분분했던 사전지정 효과 등 쟁점에 대해 재검토를 하겠다는 건데요. 플랫폼 입점 사업자 단체와 벤처·스타트업 업계, 소비자단체에 이어 미국상공회의소와 국회입법조사처까지 줄줄이 우려를 내비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설 명절 전후로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던 플랫폼법의 윤곽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죠.
7일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 주요 업무 추진계획’ 사전 브리핑 간담회를 열고 “당장 법안 내용을 공개하기보다 법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하겠다”라며 “법안 내용이 마련되면 조속히 공개해 다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정위가 작년 12월19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한 플랫폼법은 일정 규모 이상 플랫폼 기업을 사전에 지정, 끼워팔기·자사우대·최혜대우·멀티호밍 제한 등의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구체적인 지정 기준이나 대상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법안이 적용될 사업자로는 한국의 네이버, 카카오와 미국의 애플, 구글, 아마존, 메타 등이 유력하죠. 공정위는 법안 내용이 마련되는 즉시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플랫폼법 추진 방침을 발표한 지 두 달 차에 접어든 현시점에도 구체화 된 부분이 없어 업계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들끓은 바 있습니다.
'제4이통' 스테이지엑스, 3년 후 매출 1조 목표 내세웠지만…세부계획은 '글쎄'
[채성오기자] 5G 28㎓ 주파수를 낙찰받은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가칭)'이 서비스 개시 3년 후 매출 규모 1조원을 달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흑자전환하는 사업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와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을 각각 이끌며 각 법인별 사업 목표를 구분하는 한편 시너지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스테이지파이브의 경우 기존 알뜰폰(MVNO)브랜드인 '핀다이렉트'를 고도화해 풀MVNO로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키즈·실버·사물인터넷(IoT) 관련 단말기 등을 자체 개발하고 유통하는 역할을, 스테이지엑스 컨소시엄은 28㎓ 핫스팟을 통해 공연장, 병원, 학교, 공항 등에서 '리얼 5G' 통신 경험을 극대화하고 삼성, 애플, 구글, 폭스콘 등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28㎓ 대역 지원 단말기 등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날 서 대표는 해당 목표를 뒷받침할 세부계획은 밝히지 않아 '제4 이동통신 사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불식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LGU+, 지난해 영업익 '주춤'…"통신설비·보안 투자 영향"
[강소현기자] LG유플러스는 지난 한해 동안 매출 14조3726억원, 영업이익 99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전년보다 매출은 3.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7.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무선과 기업인프라 부문 사업 성장이 견인했습니다. 5G 보급률, 해지율 등MNO사업의 질적 성과와 알뜰폰(MVNO)의 양적 확대에 힘입은 모바일 사업 성장과 더불어IDC,AICC(인공지능컨택센터) 등B2B신사업이 포함된 기업인프라 부문의 매출 증대가 주효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한 998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연간CAPEX(설비투자)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인해 전년보다 3.9%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6월부터 20㎒ 늘어난 100㎒폭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5G 추가할당, 올 상반기 어렵나…할당폭 두고 막판 고심
[강소현기자] 5G(5세대이동통신) 3.70~4.0㎓(기가헤르츠) 대역에서 광대역 할당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할당폭을 두고 정부가 막판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3.70㎓(기가헤르츠) 이상 대역은 앞서 SK텔레콤이 추가 할당을 신청한 대역입니다. 해당 대역에 대해 과기정통부도 연구반을 통해 2년 가까이 검토 중인 상황이지만, 최근 광대역을 경매에 내놓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사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이미 광대역을 공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300㎒ 공급은 정부와 사업자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선 현재 광대역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습니다. 광대역 공급을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즉, 300㎒를 공급하더라도 경매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파수 할당대가로 기금을 확보해야하는 정부의 입장에서도 300㎒ 공급은 리스크가 큽니다. 사업자 간 유효경쟁이 발생하지 않아 최저경쟁가격에 주파수를 할당하거나, 사업자 대다수가 경매에 참여하지 않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화학, GM과 25조원 양극재 공급계약 체결…美 전기차 시장 주도
[배태용기자]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 상당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G화학은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GM과 함께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죠.
LG화학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합니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양극재 50만톤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EV, 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죠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에서 쓰일 전망이네요.
에코프로, 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 감소…"전기차 수요⋅광물 하락세 예상 이상”
[배태용기자]에코프로(대표 송호준)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습니다. 광물 가격 하락과 전기차 및 반도체 시장의 수요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에코프로는 7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조2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매출액이죠. 하지만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습니다. 순이익은 1336억원으로 67% 줄었죠.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액이 1조273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2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메탈가격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재고자산 평가손실이 1813억원 발생했죠.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에는 메탈가격의 하향세가 둔화되고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경영실적의 개선을 기대했습니다.
[CSAP등급제] 상중하 등급제 전면시행…클라우드 업계에 미칠 영향은?
[권하영기자]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제가 드디어 전면시행을 앞두면서, 공공부문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CSAP는 민간기업이 공공부문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할 때 갖춰야 할 필수 인증요건을 말하는데요. 그동안은 CSAP 제도로 인해 공공부문에서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각 공공기관마다 요하는 보안 수준이 다름에도, 등급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보안인증을 요구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졌던 것이죠.
이에 과기정통부는 상·중·하 등급으로 보안인증 평가기준을 차등화한 ‘CSAP 등급제’를 지난해 1월 도입했고, 하 등급에 이어 최근 상·중 등급에 대한 세부기준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CSAP 등급제가 비로소 온전히 시행되는 셈입니다. 공공 클라우드 도입·전환 수요자인 정부부처와 공공기관들이 각 시스템별로 등급을 매겨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클라우드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등급과 기준을 명확히 했으니 공공부문은 훨씬 부담 없이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할 수 있고, 사업자들 입장에서도 수요가 늘어나고 각사 기술과 전략에 맞춘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서겠죠. 다만 ‘하’ 등급 신설로 인한 외산 기업들의 공공 시장 진출은 논란입니다. 그간 CSAP는 사실상 외산 기업에 대한 진입규제이기도 했는데, 이제 국산과 외산 기업간 경쟁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겠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공급망관리 SW ‘엠로’ 부상
[이안나기자] 올해 미·중 무역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국가에선 우방국끼리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하는 ‘프렌드쇼어링’ 움직임 심화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원자재 수급 불안과 물류비용 상승 역시 지속될 전망입니다.
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안정적 공급망 확보가 필요하게 되자 국내에선 공급망관리(SCM) 전문기업 엠로가 부상했습니다. 엠로는 지난해 삼성SDS에 인수 완료된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SCM 소프트웨어(SW)는 기업 생산활동에 필요한 제품·서비스 개발부터 구매·조달, 물류 등을 거쳐 최종 고객에게 전달되는 전 과정을 최적화하는 솔루션입니다. 공급망 전반에 대한 가시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SCM 소프트웨어 시장에선 아직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절대 강자가 없습니다. 높은 성장성으로 SAP, 블루욘더, 쿠파 같은 글로벌 기업용 SW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에 진입 중이고요. 국내에선 구매공급망관리(SRM) 시장 1위인 엠로가 독보적입니다.
엠로는 최대주주인 삼성SDS와 미국 오나인솔루션즈와 협업으로 올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진행된 CES2024에서 삼성SDS와 엠로는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구매관리솔루션 SRM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소개했습니다.
사이버안보 시대, 국가 인공지능 안보전략 수립 필요성 제기
[김보민기자]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또한 국가 차원의 보안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유지연 상명대학교 교수는 6일 한국사이버안보학회가 개최한 사이버 국가전략포럼에서 '국가인공지능(AI)안보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는데요. 유 교수는 "주요국의 경우 별도 AI안보전략이 없더라도 AI 전략, 데이터 전략, 정보공유법, 정보수칙 및 법률 등 다양한 형태로 AI 안보를 추진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며 한국 또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주요 국가들은 자체 AI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어, 한국의 고민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이달 유럽연합(EU)은 AI가 학습하는 데이터 및 학습 방법 등을 공개하도록 규정한 법안에 합의하기도 했는데요. 한국은 아직 AI법을 구체화하지 못한 데다 제로 트러스트 등 보안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 급급한 상황이라 실효성 있는 전략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풍, 고려아연으로부터 받은 배당금만 1조 13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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