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1조 벌겠다”…에스넷, 4.5조 ‘AI 인프라’ 시장서 25% 선점 목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앞으로 5년 뒤 국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은 3조~4조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서 에스넷이 20~25% 시장점유율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유인철 에스넷시스템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21일 경기 에스넷S2F센터에서 열린 ‘에스넷 클라우드 로드맵 미디어데이’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유 부사장은 “지난해 회사의 AI 인프라 매출은 200억~300억원 수준이었는데, 5년 뒤 이 시장의 성장성을 볼 때 회사 성장도 그와 같이 갈 거라고 본다”며 “100%, 200%가 아니라 1000%, 2000%씩 뛸 거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스넷 전망에 따라 국내 AI 인프라 시장이 5년 뒤 최대 4조5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다면, 그중 최대 25% 시장점유율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에스넷은 1조1000억원가량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IT서비스 사업에 주력해온 에스넷그룹은 최근 AI 서비스의 기반이 되는 클라우드 사업에 이어 한 번에 AI를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인프라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에스넷그룹은 AI 기반의 인프라부터 솔루션, 서비스까지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를 표방한다.
에스넷그룹이 AI 사업을 주목한 지는 벌써 7년이 됐다. 지난 2018년 구글 텐서플로(Google Tensorflow) 스터디를 시작으로 AI 기반 네트워크 이상 탐지 솔루션인 ‘AI 스코포(AI SCOPO)’ 출시, AI 산업용 안전관리 솔루션인 ‘AI 세이프가드(AI-Safeguard), 전동차 예지보전 솔루션 적용, 자체 개발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서비스 ’AI EMS(AI Energy Management Systems)‘ 등으로 AI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그중 굿어스는 2022년부터 엔비디아와 손잡고 DGX 서버 기반 인프라 구축 및 디지털트윈 사업 등을 확장하고 있으며, 굿어스데이터는 2023년부터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AI 관리서비스(MSP) 파트너로, 인성부문은 2023년 원격의료 및 컨택센터 분야에서 AI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인프라 뿐만아니라, 에스넷그룹은 클라우드 부문에서도 사업 확장을 계속한다. 김병수 에스넷시스템 클라우드센터 부사장은 “그룹 전체로 1500억원 규모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사업, 연간 300억원 규모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 솔루션 유통 부문 200억원 규모의 사업을 갖고 있다”면서 “클라우드 매출을 전체 그룹사 매출의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에스넷은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삼성클라우드플랫폼(CSP)을 주 벤더사로 확보하고 있는데, 이런 클라우드서비스기업(CSP)들의 클라우드 도입·전환을 지원하는 MSP로서 초기 수익성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김 부사장은 “그룹 차원의 투자 관점에서 2~3년 정도를 내다보고 있기 때문에 2025년 하반기부터는 BEP(손익분기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에스넷은 자사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 및 고객만족도 제고를 위해 기술개발센터인 ‘S2F센터’와, 자사 고객체험프로그램인 ‘S2F CED(S2F Customer Experience Day)’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에스넷그룹의 기술센터 ‘S2F센터’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 및 제안과 기술 체험부터 도입에 이르는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자 공간이다.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하도록 ▲클라우드 as a 서비스 ▲클라우드 운영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제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체험프로그램 S2F CED는 고객 직접 체험에 집중한 프로그램으로, S2F센터에 설치되어 있는 장비 시연을 통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퍼블릭 클라우드에 이르는 통합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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