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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저커버그 방한, 바빠진 정부 움직임…韓 AI기업 수요조사

이종현 기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 AP 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 AP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1년만에 한국을 방문하는 가운데, 국내 인공지능(AI) 기업과도 협력 방안을 논의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메타와 협력할 의사가 있는 국내 AI 기업을 물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과기정통부가 일부 기업을 추려 대통령실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국내 기업에 대한 수요조사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산하 초거대AI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를 통해 이뤄졌다. 협의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메타와의 협력 의사를 묻는 메일이 전송됐다는 것이 골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의 면담에서 메타와 협력할 만한 국내 AI 기업을 소개하기 위해 수요조사를 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AI 스타트업들이 이에 호응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메타는 일반 대중에게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익숙한 기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년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라마(Llama)’를 바탕으로 전 세계 생성형 AI 생태계를 이끌고 있는 주축으로 평가되고 있다.

라마가 특히 많은 반향을 불러온 것은 소스코드를 공개한 개방형 모델이라는 특징 때문이다. 많은 기업들이 라마를 기반으로 한 언어모델을 내놓았는데, 국산 LLM의 성능을 측정하는 벤치마크 테스트 리더보드에서는 라마를 이용한 LLM이 여전히 최상위권에 놓여 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일본 일정을 소화한 후 28일 서울에 도착한다. 윤석열 대통령 예방 후 조주완 LG전자 CEO 등을 만날 것으로 전해진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도 조율 중으로 알려졌다.

이종현 기자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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