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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전용건물 LG CNS 인천센터 역사속으로…하남IDC로 기능 이전

이상일 기자
LG CNS 인천데이터센터 전경 [출처 LG CNS]
LG CNS 인천데이터센터 전경 [출처 LG CNS]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전용 건물로 1992년 초에 완공된 LG CNS 인천 데이터센터가 데이터센터로서의 기능을 마무리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인천 데이터센터를 폐쇄하고 이지스자산운용 하남데이터센터로 장비를 이전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 CNS는 1992년 국내 최초로 인천시에 해외 선진데이터센터의 설계 기준을 반영한 국내 최초의 전용 데이터센터인 ‘인천 정보기술센터(ITC:Information Technology Center)’를 구축해 한국데이터센터 서비스의 새 장을 열었다.

지상 3층, 지하 1층, 연면적 14,326㎡, 전산실 면적 4,073㎡로 당시 데이터센터 전문 건물로 설계돼 진도 7.0 내진 충족, 7000kVA 수전전력 능력을 갖추고 오픈했다. 24시간 365일 무중단 정보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물리적, 시스템적 환경을 갖추고, 2001년 국내 최초로 전산 센터의 무중단 전원공급 장치인 UPS 장비의 무정전 교체작업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또, 인천 데이터센터는 2003년 세계 최초로 국제 IT아웃소싱(ITO) 품질평가모델인 eSCM 레벨3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후 2005년에도 ‘eSCM레벨4 인증’ 및 ISO20000을 동시에 획득하는 등 글로벌 수준의 품질역량을 인정 받기도 했다.

이처럼 LG CNS의 데이터센터는 1992년 설립된 이후 꾸준한 개선으로 에너지 효율화 기준을 충족하는 등 고도화를 진행했지만 완공 후 32년째 접어든 노후건물이라는 점, 데이터센터 부지 인근에 주거용 건물이 들어서면서 입지조건이 변화한 점 등으로 데이터센터로의 역할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여기에 현 LG CNS 부산데이터센터 수전전력 40,000KVA 대비 20%에 불과한 전력용량, 내부 발전기 운용 시 소음 문제 등은 꾸준한 문제로 지적돼 왔다. 때문에 LG CNS는 인천 데이터센터의 데이터센터로서의 역할을 마감하고 새로운 데이터센터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좌측 3번째부터)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전무, LG CNS 현신균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강영구 대표, 이지스아시아 오현석 대표가 기념촬영하는 모습 [LG CNS]
(좌측 3번째부터)LG CNS 클라우드사업부장 김태훈 전무, LG CNS 현신균 대표, 이지스자산운용 강영구 대표, 이지스아시아 오현석 대표가 기념촬영하는 모습 [LG CNS]

인천 데이터센터의 장비는 LG CNS가 관리와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이지스 하남데이터센터로 이전 중이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과 LG CNS는 지난해 9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도심형 물류센터(MFC, Micro Fulfillment Center) 등의 신규사업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선 바 있다.

양사는MOU를 통해 ▲국내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확대, 신규 고객 유치 등 사업 발굴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AI, 클라우드 기반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교류에 나선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물인 하남데이터센터는 이지스자산운용 싱가포르 법인 이지스아시아가 개발을 주도해 3500억원 규모로 삼성물산이 시공을 맡아 1분기 준공을 예정하고 있으며 LG CNS가 하남IDC의 관리와 운영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하2층, 지상 10층 연면적 41901.64㎡(1만2675.2평) 규모의 40MW급 데이터센터인 하남 IDC는 전체 상면공간의 90% 이상이 임차된 상황으로 LG CNS도 일부 상면을 임차해 인천 데이터센터의 기능을 이전하고 있다.

한편 LG CNS 인천 데이터센터의 활용 용도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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