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값 하락, 中 광산 업체에 타격…염수리튬 이점 높아져"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광석 채굴 기업들의 생산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이에 따라 비용적 이점이 있는 염수리튬 생산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리튬 가격 하락에 따라 신규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해 전세계 리튬 생산량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지역이다. 리튬 운모 광석을 채굴해 탄산리튬으로 정제하는 방식이 주로 진행된다.
최근 리튬 가격은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 공급 과잉에 따라 급격한 하락세를 맞이한 바 있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지난 12월 간 리튬 가격은 80% 이상이 하락했다. 리튬값 하락으로 전세계 광석 채굴업체들은 리튬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기도 했다.
중국 내 레피도라이트 생산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수잔 주(Susan Zou) 부사장은 로이터에 "중국과 전세계 레피도라이트 채굴 및 신규 프로젝트가 가격 하락의 타격을 받고 있다"며 "반면 남미 염수 등 상대적으로 비용 이점이 있는 리튬 광산은 성장세를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조사기관은 올해 중국의 리튬 채굴 생산량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12%로 낮추기도 했다.
로이터는 패스트마켓(Fastmarkets)의 분석을 인용해 1톤의 탄산리튬환산기준(LCE)을 처리하는데 약 8만위안에서 12만위안이 드는 반면, 염수 매장지와 스포듀민에서 같은 양을 얻을 때 약 5만 위안에서 6만 위안 가량의 비용이 들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해 리튬 광석 채굴의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시장 내 리튬 가격도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 kg당 305.5위안에서 12월 말 86.5위안으로 급락했고, 이달 13일 107.5위안으로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고성능 전기차용인 수산화리튬은 한때 탄산리튬값 대비 가격이 떨어지는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가 현재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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