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울퉁불퉁 노트북 파우치 이젠 안녕…“종이접듯 마우스 완성”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꼭 둥글게 손으로 쥐지 않아도 마우스 역할을 충실히 하는 종이가 있다고?”
글로벌 펀딩 사이트에서 주문 후 무려 1년 뒤 마이에어제로(myAir.0) 폴더블 무선 마우스를 받게 된 유튜버 잇섭(ITSub)은 최근 해당 제품에 대해 ‘재밌는 제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실제로 검색해보니 일본·미국 등 글로벌 펀딩 사이트에서 통통 튀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로 인정받으며 10억 펀딩에 성공한 제품이다. 정말 종이접기만으로 마우스가 되는 걸까? 디자인 깡패, 마이에어제로 폴더블 무선 마우스를 직접 체험해봤다.
◆극강의 슬림함, 손 쉬운 변신…“종이 접었을 뿐인데 마우스가 되네”=마이에어제로 폴더블 무선 마우스는 킥스타터(Kickstarter), 인디고고(Indiegogo), 마쿠아케(Makuake) 등 글로벌 펀딩 플랫폼에서 10억 이상 달성한 제품이 와디즈 프리오더로 국내 첫 출시된 케이스다.
진짜 종이는 아니었다. 비건 레더 소재다. 자세히 보면 좌 클릭, 우 클릭, 가운데 휠 역할을 맡는 스크롤 패드 구간까지 완벽히 구분이 돼 있다. 다만 한 번의 터치로 접어 은색 자석을 홈에 알맞게 끼우기만 하면, 완전한 기능의 마우스로 손쉽게 변신하는 게 특징이다. 여느 무선 마우스처럼, 이 마우스도 블루투스로 다양한 전자기기와 이을 수 있다. 종이처럼 매우 가벼운 점은 이 제품만이 가진 강점이다.
총 무게는 38g으로, A4용지 5장 정도의 무게여서 작업을 하는 내내 마우스가 아닌 접힌 종이를 움켜진 기분이 들었다. 이 마우스를 기존에 사용하던 광 마우스와 똑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려 보니, 한없이 가벼운 무게와 안전한 내구성 덕분에 덜 죄스러웠다. 평평하게 종이처럼 펼쳐지기 때문에 낙하로 인한 고장 부담감도 한층 덜어낼 수 있었다.
보관 역시 두 말 할 것 없이 편하다. 노트북 파우치에 노트북과 일반 마우스를 함께 보관하면 으레 마우스 부분만 툭 튀어나오기 마련이다. 일명 ‘마툭튀’에 파우치가 쓸데없이 밉게 늘어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 제품은 종이와 같아서 파우치에게 더 이상 미안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어딜 가나 부담 없는 깔끔한 핏으로 보관 자체가 용이하다.
실제로 마이에어제로는 공간 효율적인 개인용 전자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는 브랜드를 지향한다. 쓸모없는 공간을 최소화해 제품을 더 작게 만들면서도, 기능성을 저해하지 않게 한다는 디자인 이념을 가지고 있다. USB-Type C타입 충전기로 1회만 충전했을 때, 최대 3개월 간 사용도 가능하다.
사람들이 더 많은 공간과 깔끔한 환경을 즐기되 전자기기의 성능과 기능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고, 효율적이면서도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생활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이 브랜드의 목표다. 그래서였을까? 정말 독특하고 예쁘지만 사용감 자체는 호불호가 갈릴 만했다.
비건 레더를 접어 쓰는 지라, 마우스 중앙 하단 부분에 공백이 생긴다. 즉, 마우스를 쥘 때 손목에 필요 이상의 힘이 들어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또한 마우스 센서는 바닥 재질을 많이 가린다. 따라서 평상시 사무용으로 쓰기 보다는 단순 문서 작업용이나 외근용으로 쓰기 적합해 보인다.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용감 적응을 마친다면 충분히 사무용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와디즈가 나선 이유?…“해외 펀딩 성공템, 유통도 자신 있죠”=이 마우스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에서 성공한 제품으로, 와디즈가 한국 총판사로 계약해 국내 첫 선보이는 제품이다. 다음달 3일 와디즈는 ‘와디즈 프리오더’(예약구매)로 먼저 선보인 뒤, 와디즈 트레이더스 서비스를 통해 국내 유통 채널로 판매를 확장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국내 메이커가 한국에서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와디즈가 테스트베드로 이용되는 것처럼, 해외 메이커가 한국 시장 진출 시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와디즈가 되게 하는 것이 목표다.
해외 메이커 입장에서는, 와디즈가 직접 로컬라이제이션 파트너로서 콘텐츠 제작이나 마케팅 등을 담당하기 때문에 현지 진출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 개인부터 글로벌 브랜드까지 시장 검증과 서포터를 기반으로 초기 팬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즉, 시간이나 고민을 줄여주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빠르게 만들어지는 셈이다.
와디즈에게도 일석이조다. 기업 간 거래(B2B)는 물론 기업 및 소비자 간 거래(B2C) 이점을 글로벌에서도 빠르게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 진입하는 단계부터 총판 계약을 진행할 경우 와디즈를 통해 선 출시할 수 있다. 후속 유통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밸류체인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도 있다.
국내 서포터(서포터)는 와디즈를 통해 해외에서의 신상템, 혹은 한국에선 구하기 어려운 유니크한 제품을 손쉽게 구경하고 만나볼 수 있다. 해외 직구보다 더 쉽고 안전하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이처럼 와디즈는 마이에어제로 폴더블 무선 마우스를 시작으로, 해외 펀딩 성공템을 국내 소비자가 쉽고 빠르게 만나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MBK, '국가핵심기술 기업' 해외매각 우려 여전히 쟁점… 고려아연 M&A, 정부 역할 필요↑
2024-12-22 19:52:35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 유예… 한시름 놓은 은행권, 기업금융 고삐죌까
2024-12-22 14:06:20심각한 노인빈곤율…"면세자에 대한 환급형 세액공제 도입해야"
2024-12-22 12:38:24올해 정보보호 투자액 2조원 돌파…공시 의무화 효과 '톡톡'
2024-12-22 1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