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AI트릭스가 총 271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AI트릭스는 국내외 9개 벤처캐피탈(VC)로부터 271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BNH 인베스트먼트, BSK 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를 진행했고 본음인베스트먼트, 디에스투자증권, 얼머스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신영증권, HRZ가 신규 투자사로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AI트릭스는 환자 상태 악화 예측 인공지능 솔루션 ‘AI트릭스-바이탈케어(VC)’를 개발한 생체신호 기반 전문 의료 AI 기업이다. 바이탈케어는 병원 내 입원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폐혈증, 사망, 심정지 등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측한다. 전자의무기록(EMR)으로부터 6개 활력징후, 11개 혈액검사 결과와 환자의 의식 상태, 나이 등 총 19개 종합 데이터를 분석해 보다 정확하게 환자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바이탈케어는 2022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보건복지부 신의료 기술평가 유예에 따라 비급여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는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을 시작으로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학교 안암·구로 병원 등 40여개 병원에 도입된 상태다.

AI트릭스는 이번에 확보한 신규 자금을 기술 고도화와 신제품 개발, 미국 FDA 승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김광준 AI트릭스 대표는 “그간의 성과와 미래가치를 인정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자사는 각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확충해 의료 AI 연구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자사의 기술력이 보다 많은 의료진과 환자에게 이롭게 쓰일 수 있도록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리즈 A·B에 모두 참여한 프리미어파트너스의 윤하영 상무는 “시리즈A 단계부터 AI트릭스가 보유한 뛰어난 연구 인력과 우수한 생체신호 기술력에 주목했다. 중증질환 및 사망 등을 예측하는 바이탈케어는 의료 시장 환경에 좋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