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AI, 더딘 성장·쌓이는 적자에 시름… 늦기 전에 돌파구 찾아야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인공지능(AI) 기업 마음AI(구 마인즈랩)가 올해도 손익분기점(BEP) 달성에 실패했다. 5년 연속 적자다. 상장 당시 제시했던 추정 실적에 한참이나 미달하고 있다. 작년 3월 150억원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급한 불을 껐지만 계속해서 적색 신호가 깜박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게재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마음AI는 2023년 매출액 102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24% 늘었고 적자는 16억원 줄었다.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전자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마음AI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 연속 적자다. 5년간 누적 적자는 232억원에 달한다. 최근 3년치 매출액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누적된 결손금은 96억원가량이다. 작년 3월 150억원의 전환사채를 발행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8억원을 확보하며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것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년 연속 매출 상승 및 적자 완화가 이뤄졌지만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마음AI는 2018년 기준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100억원대 매출을 거두면서 영업이익도 내던 기업이 매출은 줄고 적자만 늘은 상황이다.
직원대비 높은 임원비율이 눈길을 끈다. 마음AI는 2023년 기준 미등기임원을 포함해 총 15명의 이사를 뒀다. 전체 직원이 105명인데 직원 7명당 1명의 임원이 있는 셈이다. 임원의 연간 급여 총액은 19억원으로, 마음AI 매출의 18.9%에 달한다.
마음AI의 부채비율은 2023년 기준 177%로, 47%였던 전년대비 크게 치솟았다. 사옥을 위한 부동산담보대출 160억원도 결국 빚이다. 2026년 9월 만기로 매년 7억원가량의 이자를 내야 한다.
마음AI가 상장을 위해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살펴보면 사업 부진은 더욱 눈에 띈다. 마음AI는 투자설명서에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추정 매출·영업이익으로 ▲2021년 매출액 92억원, 영업이익 –32억원 ▲2022년 매출액 198억원, 영업이익 29억원 ▲2023년 매출액 328억원, 영업이익 114억원 등을 제시했다. 상장을 계기로 본격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였다.
하지만 마음AI의 계획은 상장 당해부터 어그러졌다. 마음AI는 2021년 매출액 8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으로, 제시했던 것에 비해 매출은 10억원 낮았고 적자는 35억원 컸다. 투자설명서가 제출된 것이 2021년 11월10일인데, 2개월여만에 추정치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꿴 이후 사업은 반등하지 못했다. 29일 오전11시 기준 기업 주가는 2만5600원으로, 공모가였던 3만원에 못 미치는 금액대를 유지하고 있다. 만성 적자 탈피를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음AI는 3월28일 주주총회를 통해 강동석 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정부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통합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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