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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솔트웨어 “복잡한 쿠버네티스, 오픈소스까지 알아서 관리해드립니다”

권하영 기자
솔트웨어의 정태경 상무(왼쪽)와 정영우 팀장이 최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솔트웨어의 정태경 상무(왼쪽)와 정영우 팀장이 최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쿠버네티스를 하려면 인력도 교육도 필요한데, 오픈소스 기반이다보니 하나하나 다 직접 관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솔트웨어는 이런 니즈를 포착해 기존 관리서비스제공(MSP) 사업에서 쌓은 노하우를 쿠버네티스에 녹여냈습니다. 현 시점에서 쿠버네티스 관리 서비스는 솔트웨어가 유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기업 전산환경을 패키지로 묶어 클라우드로 신속히 옮겨주는 ‘컨테이너’ 개념이 대두되면서, 이를 잘 관리하기 위한 도구로서 ‘쿠버네티스’의 역할 또한 중요해지고 있다. 컨테이너 수가 늘어날수록 일일이 관리하기가 어려워지는데,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관리·확장을 자동화해주는 쿠버네티스를 통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쿠버네티스가 오픈소스 기반이다보니 정형화된 구조가 없다는 점이다.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밀한 작업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상당한 리소스가 투입된다. 클러스터 생성과 설정, 각종 보안 정책과 백업 및 복구 전략, 애플리케이션 배포 등 많은 부분에서 전문 인력 확보 및 지속적인 학습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쿠버네티스를 알아서 쉽고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솔트웨어가 지난 3월 출시한 ‘핏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센터’ 서비스가 그것이다. 쿠버네티스는 그 복잡성에 비해 이를 도와주는 서비스를 찾기 쉽지 않았는데, 솔트웨어가 이런 니즈를 가장 먼저 파고든 것이다.

최근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정태경 솔트웨어 CSR부문 상무는 “쿠버네티스를 구성하고 컨설팅하는 회사들이 있긴 하지만, 일회성 구축 이후 유지보수는 서비스 개념인 데다 외주 업체의 인력 이탈 등으로 연속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며 “약 3년 전 이런 고객 니즈를 확인하면서부터, 솔트웨어 자체적으로 인력과 기술을 내재화하는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 직접 쿠버네티스와 오픈소스 지원까지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핏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센터 서비스는 쿠버네티스 도입·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의 각종 전문 기술과 교육·구성·오픈소스까지 지원한다. ▲베이직 ▲어드밴스드 ▲엔터프라이즈 세 종류로 구성돼 베이직부터 EKS 클러스터·노드·스토리지·네트워킹·인증·로깅·모니터링 등 가이드를 제공하며, 어드밴스드 이상은 구성 지원 및 교육을, 엔터프라이즈 고객에는 오픈소스 설치·관리 방법까지 제공해준다.

정영우 솔트웨어 데브옵스 팀장은 “많은 기업 담당자들이 쿠버네티스 도입을 준비하는데 1년을 공부해도 남는 게 없다고들 한다”며 “쿠버네티스 자체가 너무 어려운 데다, 오픈소스 솔루션만 해도 수천가지 종류라 뭘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아무도 이걸 알려주지 않고 기술 지원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쿠버네티스의 장점들, 신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거나 장애 및 트래픽 문제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단지 이런 어려움 때문에 쿠버네티스를 쓰지 못한 기업들이라면 그 간극을 우리가 좁혀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고객사들의 만족도는 높다. 솔트웨어는 이번 공식 서비스 출시 이전부터 백패커, 리파인, 콘텐트리중앙 등 다수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쿠버네티스 기술지원을 제공해 왔다. 백패커의 경우 아마존 EKS(Elastic Kubernetes Service)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솔트웨어의 도움을 받으면서 20%가량 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 정 상무는 “리파인의 경우 솔트웨어의 매니지드 서비스를 도입하지 않았다면 인력 3명은 더 충원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하더라”며 “콘텐트리중앙도 쿠버네티스 기술지원을 추가로 받으면서 만족도가 두 배 이상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전했다.

솔트웨어는 이러한 경험들을 토대로 쿠버네티스 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이를 전체 MSP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고객 파이를 늘려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 상무는 “기존에 ‘핏클라우드 쿠버네티스 센터’ 서비스가 없었을 때는 고객이 솔트웨어 MSP 상품에 가입하면서 부수항목으로 쿠버네티스 관리를 받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이 2개를 병행해서 핏클라우드 맞춤형으로 제안하려 한다”며 “이를 통해 실질적으로 솔트웨어의 MSP 사업을 활성화하는 게 최종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기존에는 SMB(중소기업)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오다가 작년부터 롱텀 비즈니스인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며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이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 쿠버네티스였던 것이고, 우리는 이를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더 깊숙이 들어가기 위한 교두보로 삼은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상무는 “이번 쿠버네티스 상품 출시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총 10곳의 입점을 유도하는 게 목표”라며 스타트업이나 SMP에서 나아가 엔터프라이즈라는 큰 시장에서 의미 있는 고객들을 많이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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