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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ETF 공식 승인… 아시아 가상자산 허브 경쟁 본격화

박기록 기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홍콩 금융 규제 당국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처음으로 승인했다. 미국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홍콩이 아시아권 가장자산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미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이날 각각 성명을 내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은 홍콩 금융 당국이 이르면 15일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전하는 등 홍콩의 행보에 세계 가상자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동안 홍콩은 아시아권에서 가상자산 허브를 놓고 싱가포르, 두바이 등과 경쟁을 벌여왔으며, 관련한 제도적 기반을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홍콩의 이번 ETF 승인은 이틀전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제5차 중동전쟁에 대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것으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의 변동성을 완화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 이어 아시아권에서도 비트코인 ETF에 대한 승인이 속속 가시화됨에 따라 주요 암호화폐 시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함으로써, 비트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시켰고 이후 4만달러대였던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2개월여만에 7만달러대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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