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회계 프로세스 개선으로 경영 혁신 나선 아이티센…"기업 투명성 강화 반면교사 삼는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2022년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수준의 인증 대상 확대에 발맞춰 일부 기업들이 '비적정 의견'이라는 도전을 겪는 가운데 중견 IT서비스기업인 아이티센이 4월 초 투자주의 환기종목(이하 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아이티센은 이번 환기종목 지정을 원동력으로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이티센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외부에서 감사 전문가와 재무 전문가를 영입해 내부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국내 대형회계법인과 협업해 내부통제 시스템 고도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토대로 환기종목 지정과 같은 문제가 재발하는 것을 막고, 경영 투명성도 더욱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기업 중 일부가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는 사례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는 단순한 주의 호출이 아니라, 기업들에게 경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내부 시스템을 점검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기업이 재무 건전성 및 내부 관리 시스템에 대한 스스로의 진단을 재검토하게 만드는 긍정적인 자극제로 작용한다. 이는 기업이 경영진의 의사결정 과정과 재무 관리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잠재적인 위험 요소를 사전에 식별하며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기회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으로는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증대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최근 기업 감사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는 기업의 수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8년 도입된 신외감법은 감사의 엄격성을 '검토'에서 '감사'로 강화해, 자산 총계가 큰 상장기업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회계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감사 의견에 변형을 받은 회사 수는 한자리수 정도로 일관된 추세를 보였지만, 2022년에는 사회적으로 내부 금융 통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39개사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는 자금 관련 부정이나 횡령에 대한 사회적 경계심이 커진 결과라는 평가다.
이사회 기능 강화와 거래의 타당성 검토 등 간접적인 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결산 및 회계 관점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회계법인의 감사 의견도 보다 보수적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아이티센은 유형자산, 영업권 등에서 지적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수익인식 및 특수관계자거래에서도 긍정적인 변화에 나섰다. 2023년 삼일회계법인이 발간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의견변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 5000억 이상 기업의 경우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의견 후 이듬해 100% 적정 의견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아이티센도 이번 일을 계기로 내부회계프로세스를 더 잘 정비하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지만,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은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는 조치로 일반적으로 해석된다. 모 증권사의 투자운용역은 "이러한 지정이 기업의 안정성에 대한 일반적인 경고일 뿐, 회계 비적정 의견이 곧 재무적 부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티센은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내부회계관리 강화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 및 대형 회계법인과의 협업을 통해 내부 통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신사업 발굴도 속도를 낸다. 아이티센은 웹3.0 시대를 맞아 블록체인과 토큰경제 구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토큰증권(STO)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BDX) 사업도 순항중이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 올해 하반기 실제 거래소 운영을 목표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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