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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인포, IDC 인용 하이엔드 스토리지 10년째 1위... ‘VSP ONE’으로 미래 대응

이안나 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A팀 권필주 전문위원 [ⓒ HIS]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A팀 권필주 전문위원 [ⓒ HIS]

[디지털데일리 이안나기자]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지난해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해당 시장에서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이어온 효성은 최근 IT업계 환경에 맞춰 본격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조사기관 한국IDC 조사에 근거해 히타치 밴타라가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 점유율 4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히타치 밴타라 국내 영업을 담당하는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10년 연속 선두라는 기록을 세웠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VSP(Virtual Storage Platform)’ 스토리지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며 스토리지 용량과 성능, 데이터 정합성을 보장한다. 하나은행·교보생명·롯데면세점 등 다양한 산업에 속한 대기업들이 효성 고객사다.

하이엔드 스토리지는 공인된 기관 등에서 정의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통용된다. IDC는 기가바이트당 단가 범위에 따라 가장 높은 단계를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으로 분류했다. 효성은 하이엔드 스토리지를 데이터 손실 없이 서비스 무중단을 지원하며, 이에 더해 높은 가용성, 유지보수, 업그레이드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더한 제품을 지칭한다.

권필주 효성인포 SA팀 전문위원은 회사가 국내 하이엔드 스토리지 시장에서 10년 연속 선두 자리를 이어온 이유로 ▲100% 데이터 가용성 보장 ▲차별화된 기술력 ▲국내 최적화 지원 등 크게 3가지를 꼽았다.

권 위원은 “2001년부터 데이터 가용성 100% 보증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자신감과 신뢰를 쌓았다”며 “우연의 일치인지 가트너 보고서에서도 효성은 신뢰성·가용성·보수성을 수치화하는 RAS가 10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2000년대 이미 실시간 비동기 원격복제 기술을 도입, 2004년 이기종 스토리지 가상화(UVM)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타사 스토리지를 쓰던 고객이 히타치 밴타라로 이전할 때 쉽게 마이그레이션을 할 수 있다.

효성은 2014년부턴 가상화 기술을 더 발전시켜 스토리지 자체를 가상화하는 기술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실질적인 재해복구 솔루션인 ‘액티브-액티브 미러링’으로 출시했다. 별도 장비를 추가하지 않고 이기종 스토리지를 가상화, 미러링 기술을 활용해 무중단으로 마이그레이션 할 수 있다. 현재 액티브-액티브 미러링 기술을 도입한 고객사는 100여곳에 달한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A팀 김동혁 팀장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SA팀 김동혁 팀장 [ⓒ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특히 2022년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후 금융·공공분야에서 스토리지 기반 재해복구센터 구축하고 있다. 문제는 수도권 데이터센터 포화로 점점 거리가 먼 지역으로 데이터를 분산해야 한다는 것. 데이터센터 간 거리가 멀어질수록 데이터 손실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돼야한다.

권 위원은 “초창기엔 재해복구센터를 30~40km 가까운 곳에 마련했는데, 이젠 정부에서 데이터센터를 지방으로 분산하라는 권고사항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히타치 벤타라는 실시간으로 비동기 데이터를 보내 손실이 거의 없는 특허 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효성은 국내에서 전담 엔지니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엔지니어가 해당 영역에서 일어나는 모든 장애처리와 유지보수 관련 책임을 지는 방식이다. 전국 주요 데이터센터 부근에 사무소가 위치해 장애 발생 시 4시간 이내 엔지니어가 도착할 수 있다.

최근 클라우드 전환과 쿠버네티스 활용이 늘면서 효성은 히타치 벤타라와 함께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맞게 대응하고 있다.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에 대해서 지원이 원활하도록 연동 솔루션을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블록·파일·오브젝트·메인프레임과 같이 서로 다른 유형 데이터 플랫폼을 하나의 데이터 플레인으로 통합 관리하는 ‘VSP ONE’ 전략을 통해 미래지향적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선보인다.

지난 9일 출시한 VSP ONE 파일을 시작으로 VSP ONE SDS 블록·클라우드 등을 순차 출시하며, 궁극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진화와 혁신을 지속한다. VSP ONE 파일 스토리지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바꿔 설치를 쉽게 하고 데이터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SDS 블록은 소프트웨어 정의 스토리지를, SDS 클라우드는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직접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퍼블릭 클라우드에서 호스팅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아울러 효성은 구독형 스토리지 서비스 HIS STaaS 사업도 강화하며 기업 IT 운영, 비즈니스 효율을 높이고 인프라 현대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김동혁 효성인포메이션세스템 SA팀장은 “향후엔 온프레미스에서 퍼블릭으로 데이터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제품들이 지속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안나 기자
anna@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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