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미국 이어 일본시장 노크...도쿄로 떠난 한국 보안기업들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국내 보안업계가 일본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도쿄행 비행기에 올랐다. 올해 최대 과제로 '해외 진출'을 꼽은 가운데, 현지 시장에서 파트너와 고객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분위기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안 기업들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재팬 IT위크 스프링 2024'에 참가했다. 전시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열렸다.
재팬 IT위크는 정보보안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업무 자동화 등 12개 분야를 다루는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1월, 4월, 7월, 10월 등 총 4회 개최하는데 이번에만 약 900개 IT 기업이 부스 전시에 참가했다. 방문객은 약 7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자리에서 국내 보안기업은 대표 솔루션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대표적으로 안랩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보안 솔루션 'V3 시큐리티 포 비즈니스(Security for Business)'와, 운영기술(OT) 제품 '안랩 OT 보안 프레임워크', '안랩 XDR' 등을 소개했다. 안랩 XDR은 조직 내 시스템으로부터 위협 정보를 수집해 분석, 탐지, 대응을 제공하는 SaaS형 플랫폼이다. 현장에는 대형 제조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파이오링크는 제로트러스트 보안과 클라우드 관리형 유·무선 네트워킹 솔루션 '티프론트(TiFRONT)'를 선보였다. 특히 보안스위치, AP 등 새로운 라인업을 소개하고 ZT 등 내부망 제로트러스트 환경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티프론트 클라우드 보안스위치와 AP는 클라우드 관리형 유·무선 네트워크로, 사용자 기기와 가까운 위치에서 비인가 단말 접근제어와 공격 트래픽을 차단할 수 있다. 유·무선 통신과 내부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동시에 클라우드 서버에 통합관리시스템을 두고 분산 설치된 장치를 중앙 집중 관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보안 운영·위협 대응 자동화(SOAR) 솔루션 '스파이더 쏘아(SPiDER SOAR)', AI 기반 탐지 모델 서비스 '에어(AiR, AI Road)'를 현장에서 시연했다. 스파이더 쏘아는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SIEM)와 같은 이기종 보안 솔루션과 연동이 가능해 침해 대응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이다.
스틸리언은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앱수트' 시리즈와 모의해킹을 선보였다. 특히 대표 솔루션 앱수트 프리미엄을 필두로 레이더, 리모트 블락을 전시해 방문객을 맞이했다. 소프트캠프는 제로트러스트 기반 웹 격리 보안 서비스 '쉴드게이트(SHILEDGate)'를 핵심으로 소개했다.
한편 국내 보안업계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일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KISIA 실태조사 통계(2022년 기준)에 따르면 정보보안산업 수출 비중이 가장 큰 나라는 일본(44.0%)으로, 빼놓을 수 없는 시장으로 꼽힌다.
이 밖에도 중동과 미국 시장도 지속 겨냥할 계획이다. 앞서 국내 보안업계는 3월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리프(LEAP) 2024'와,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SC 웨스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오는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RSA콘퍼런스 2024'도 예정돼 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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