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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테크시스템, SG PE서 1800억원 투자 유치 완료…에티버스 모회사로 올라서

권하영 기자
[Ⓒ 이테크시스템]
[Ⓒ 이테크시스템]

[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통합 IT솔루션 컨설팅 기업 이테크시스템은 SG프라이빗에쿼티(이하 SG PE)로부터 대규모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이테크시스템은 IT 전략 컨설팅과 시스템통합(SI) 및 네트워크통합(NI) 등 사업 영역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클라우드·소프트웨어(SW) 등 신사업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SG PE는 가속화하는 산업계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데이터 트래픽 등 폭발적인 IT 시장 성장성에 주목해 온 국내 중형 사모펀드 운용사다.

이번에는 SI·NI와 클라우드, SW 등 사업 분야 투자 대상 기업을 검토하던 중 이테크시스템 성장성에 주목해 선제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투자 규모는 약 1800억원이다. SG PE는 불황기임에도 불구하고 앵커 출자자 한국성장금융을 필두로 이외 유수 기관을 투자자로 섭외, 금액의 상당 규모를 신규 조성한 펀드로 마련했다.

SG PE는 이테크시스템이 높은 성장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은 온프레미스(기업 내부 데이터센터), 프라이빗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를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IT 인프라 환경이 재편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지난 2015년부터 클라우드 관리서비스기업(MSP) 전담 조직을 구성해 사업 역량을 쌓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의 실적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이테크시스템과 에티버스그룹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년 연속 10% 이상 고성장을 기록했다.

에티버스그룹 모든 관계사를 합산한 매출은 2021년 1조1759억원, 2022년 1조3383억원, 지난해 1조4908억원 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또한 각각 263억원, 393억원, 497억원으로 늘었다.

그중 이테크시스템 매출은 2021년 2909억원, 2022년 3319억원, 지난해 4157억원으로 확대됐고, EBITDA는 같은 기간 65억원, 87억원, 12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테크시스템 클라우드 사업본부도 매년 160% 성장해 작년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번 투자를 통해 에티버스그룹 핵심 계열사로 거듭나는 이테크시스템은 관계사 에티버스와 에티버스eBT를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는 모회사격으로 지배구조를 정비한다.

이를 통해 이테크시스템과 그룹 관계사간에 만들어 나갈 사업 시너지도 주목된다.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인프라를 고객에 직접 구축해 주는 이테크시스템이 AWS 클라우드 솔루션의 국내 총판권을 보유한 에티버스와 협업하는 방식이다.

에티버스와 에티버스eBT 등이 속한 에티버스그룹은 총 50개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벤더 총판권을 확보해 있어, IT 인프라 컨설팅 및 SI 사업을 영위하는 이테크시스템과도 긴밀하게 협업할 것으로 예측된다.

권하영 기자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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