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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한 줄도 포장하면 할인”…배달업계, ‘포장’으로 2라운드?

왕진화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지난달 무료 배달로 출혈 경쟁을 시작했던 배달업계 이목이 포장으로도 옮겨가는 양상이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포장 중개 수수료가 아직은 무료인 가운데,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 및 업주 혜택을 늘려가고 있다. 요기요는 포장주문 서비스 수수료를 업주들에게 부과하는 대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이용자 점유율 늘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비가 발생하지 않는 포장주문 서비스는 낮은 비용으로 추가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 업주들이 가게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으로 선호하는 편이다.

실제 포장주문 서비스는 앱을 통해 주문을 받지만 업주가 고객을 직접 대면하기 때문에 단골 고객 확보 등 추가적인 영업기회를 만들 수 있는 영역이다. 즉, 직접적인 대면 영업을 통해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동시에 각자에게 맞는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우선 배민은 오는 6월30일까지 배민포장주문 서비스를 신규 가입한 가게를 대상으로, 포장주문에 대한 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 더 연장한다. 기존 입점 소상공인들에게는 1년간 무료 정책을 그대로 연장한다. 즉, 오는 7월부터 신규 입점 가게에게는 포장주문 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배민은 업주의 가게 경영 효율화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포장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배민은 포장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의 노출반경을 확대하고, 이용자가 가게를 찾아가는 길이나 주문한 가게를 쉽게 식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제공하는 등의 기능 개선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여기에, 포장주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이중 가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포장주문 메뉴와 오프라인 매장 메뉴 가격을 동일하게 운영하는 가게에 노출차등화 같은 혜택을 부여하는 방식도 계획 중이다.

[사진=쿠팡 앱 갈무리]
[사진=쿠팡 앱 갈무리]

포장주문 서비스 중개수수료 무료 정책을 1년간 연장하기로 한 쿠팡이츠 역시 포장주문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쿠팡 앱 기준으로 포장 서비스를 전진배치하며 고객의 적극적인 주문을 유도하고 있는 것. 특히 쿠팡이츠는 기존 및 신규 여부와 상관없이 포장주문 서비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요기요는 업주에게서 수수료를 받는 대신, 소비자에게 공격적인 포장 할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요기요는 서울 지역 고객들 대상 누구나 7%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포장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포장 프로모션은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에 맞춰 요기요 고객들에게 배달 주문뿐 아니라 다채로운 주문 경험과 혜택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고물가 시대 속 최소 주문 금액 없이도 기다림 없이 포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요기요는 고객 할인 혜택은 물론 가게 사장님들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기요 고객은 서울 지역 내에서 포장 주문 시 최소 주문 금액 없이 7% 할인을 무제한으로 받을 수 있다. 다양한 할인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져, 배달에 이어 포장 주문 이용 시에도 가장 많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요기요 측 설명이다.

김태훈 요기요 마케팅전략실장은 “요기요가 제공하는 배달비 무료 혜택에 이어 포장 프로모션까지 고객들에게 모든 서비스 면에서 업계 최고의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포장 할인 프로모션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며, 더 많은 고객들에게 요기요가 선사하는 맛있는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높은 배달비 및 물가로 부담을 느끼는 이용자에게도 포장주문 서비스는 각광 받고 있다. 실제로 포장을 하는 이용자들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의 ‘배달 서비스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외식 유형별 비중에서 포장 주문은 26.2%로 전년 대비 4.3% 늘었다. 응답자의 56.5%가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포장·테이크아웃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요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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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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