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인싸] 척 사빈 블루투스SIG “삼성, 오라캐스트 베스트 파트너…매년 30억 장치 출하”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여러 기업이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파트너가 바로 삼성전자다. 갤럭시S 시리즈뿐만 아니라 폴더블 제품군, 버즈2 시리즈 등이 이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빠르면 오는 2027년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장치 중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이용할 수 있는 장치 비율은 90%까지 보급화될 것이다. 그 때까지 매년 30억개 장치가 출시될 전망이다. 지원장소도 2만5000곳으로 늘어난다.”
척 사빈 블루투스SIG 마켓 개발 부문 이사는 13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에 대한 기술과 관련해 이같이 소개했다.
그는 블루투스SIG에서 비즈니스 전략 및 계획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척 사빈 이사는 블루투스 임원, 이사회 및 회원사들과 협력해 블루투스SIG의 전략적 비즈니스 우선 순위를 선정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전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0년 이상 블루투스SIG 회원이었으며, 엔터프라이즈 서버, 모바일 운영체제, 모바일 디바이스,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관리 및 서비스를 위한 마케팅, 제품 관리 및 계획, 비즈니스 개발 부문 등의 영역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 왔다.
기존의 오디오 페어링과 달리 새로운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사용하면 스마트폰, 노트북, TV 또는 공용 방송 설비와 같은 오디오 디바이스에서 스피커, 이어폰 또는 음향 수신 디바이스를 포함한 주변의 블루투스 디바이스에서 수신기의 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오디오를 송출할 수 있다. 또한 보청기 시스템 간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준다.
가령, 공항, 체육관, 호텔, 레스토랑, 대기실과 같이 무음으로 TV 화면만 나오는 장소에서 방문객들은 오라캐스트가 지원되는 블루투스 오디오 헤드셋 또는 음향청취 디바이스를 사용해 음향을 청취할 수 있다.
척 사빈 이사는 “이 기술의 가장 핵심은 무제한으로 수신기에 내가 듣고 있는 오디오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해 인터넷을 접속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오디오 경험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투스를 제공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제품에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을 탑재해오고 있다. 칩셋업체 역시도 하드웨어 내에서 오라캐스트 지원을 오랜기간동안 진행하고 있다.
그는 “블루투스 5.2 버전부터 오디오 채널 분리 기술이 도입돼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제품군이라면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이용할 수 있고, 이미 수많은 송신기와 수신기 제품군이 시장에 보급돼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각 파트너사들이 신제품에 이 기술을 탑재할 것인지, 또는 어떤 마케팅을 전개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파트너사들의 결정에 의해서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그 중에서도 척 사빈 이사는 삼성전자가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 브랜드에 적용된 원 UI 6.0부터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서 갤럭시 디바이스에서 버즈2 프로로 방송을 보낼 수 있게 됐다”라며, “삼성은 원 UI 6.1 업데이트를 기반으로 오디오를 주변 수신기로 공유할 수 있게 했다. 음악이라던지 영화 등을 블루투스 설정 기능으로 가 공유하기를 누르면 주변 수신기에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생태계 안에 있는 유저라면 삼성폰을 통해 자신의 방송을 공유하면 주변의 비슷한 기기로 삼성폰에서도 방송을 공유받을 수 있다”라며, “해당 주변 공간에 수신기는 무제한으로 제공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에는 한, 두명에게만 공유할 수도 있고, 암호설정을 해 내가 듣는 내용을 암호화 보호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사실 블루투스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은 배포 초기 단계이지만 삼성의 갤럭시 생태계가 워낙 크기 때문에 적용이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15 버전부터도 이 기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에 대한 공유가 없어 정확한 타임라인을 말하기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이 기술이 보편적으로 보급 및 가용성이 보장되는 수준까지 올라가는데 약 5년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그 때가 되면 완전한 유비쿼터스가 구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안과 간섭 우려는 없을 것이라 단언했다. 그는 “간섭 등은 발생하지 않는다. 청취 보조 기술이고 송출 기술이다. 마치 라디오를 듣는 것과 유사하다”라며, “암호화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의 문제가 없기도 하지만 브로드캐스트 성격 자체가 보안 해제된 방송을 송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제의 대상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블루투스SIG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이 난청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하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사실 이 기술은 보청기 개발사들이 직접 블루투스SIG에 해당 기술 개발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청기 개발업체들은 난청을 겪고 있는 사용자들이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에서 편안하게 음향을 청취할 수 있는 단순화되고 간소화된 수신 기술을 블루투스SIG에 요청해왔다”라며, “난청인들을 위한 전자반향 기술 기반 보청기가 있기는 하나 개인이 청취하는 음향이나 음질은 최적화되지 않은 측면도 있고 쉽게 보급되기 어렵다는 난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해 척 사빈 이사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의 시발점은 이러한 불편을 겪는 고객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종교시설이나 예배당, 컨퍼런스룸, 영화관 등에서 가장 먼저 보급될 것이라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오라캐스트 브로드캐스트 기술은 새로운 가치를 전달할 것”이라며, “블루투스SIG는 블루투스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하는 파트너사들을 두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시장 개발팀이 지속적으로 시장의 기회를 넓히고 적용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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