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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부산 북항에 '한국형 글로벌 창업허브' 구축된다

이건한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한국형 스테이션F' 조성지로 서울 홍대 인근과 부산 북항 일대 2곳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스테이션 F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2017년 설립)다. 1000여개 스타트업에게 입주공간 및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제공한다. 한국형 스테이션 F는 지난해 '스타트업 코리아 대책 2023'에서 발표한 글로벌 창업 허브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및 글로벌 창업 생태계 도약과 지방 중심의 개방적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수도권과 비수도권 각 1곳씩 조성된다. 글로벌 창업 허브는 그간 창업 인프라간 분절적 운영에서 탈피하여 수도권과 지방 양축에서 함께 성장하는 트윈 허브(Twin-Hub)의 형태로 구축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 구축으로 각지에 산재되어 있는 딥테크 기업, 투자자, 지원기관들을 한 곳으로 모으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여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에서도 수도권을 거치지 않고 직접 글로벌로 진출이 가능하도록 하여 수도권과 지역간의 창업생태계 격차도 완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수도권 조성지 : 홍대 인근

수도권의 글로벌 창업 허브는 홍대 인근에 조성된다. 중기부는 약 100여 곳의 부지 탐색 후, 전문연구기관(KDI)의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권역을 선정했다. 홍대 권역은 기술 스타트업의 집적도가 높은 지역으로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 배후 대학가가 조성되어 있으며 거주하는 외국 유학생 수도 1위 지역이다. 글로벌 인재 공급과 활용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지하철역(2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선), 기차역(KTX), 공항(인천공항, 김포공항)과의 접근성이 높아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글로벌 상권을 갖췄다. 국내는 물론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하기에 적합한 입지조건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최근 테크 중심 경제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가칭) K-딥테크 타운'으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기업(앵커기업)과 전문 VC, AC 등 혁신 주체, 그리고 국내외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허브로 유치하여, 아시아 최고 수준의 딥테크 소사이어티(Deep Tech Society)를 구현한다. 더불어 K-컨텐츠와 딥테크 기술 융합을 시도할 수 있는 한국만의 독특한 엔터테크(Entertainment Technology)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될 예정이다.

수도권 글로벌 창업 허브는 올해 말 설계 착수하며 2025년 리모델링을 거쳐 2026년 상반기 개소 예정이다.

비수도권 조성지 : 부산 북항

비수도권의 글로벌 창업허브는 부산 북항 내 폐창고에 조성된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총 7개 광역지자체가 신청하였고, 창업 도시 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산 북항이 선정됐다.

부산 북항 폐창고는 78년 건축하여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된 과거 수출 주도 산업화의 상징으로, 2026년까지 지역의 창업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부산은 비수도권 도시 중 창업 생태계의 성장성이 높고, 북항 인근은 청년·혁신 스타트업 유치에 필요한 상업·문화·공원 인프라 및 우수한 교통 접근성(KTX 부산역과 도시철도 중앙역이 1km 이내, 김해공항 30분 이내)을 갖추고 있어 글로컬(Glocal) 창업 허브로서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지역이다.

또한 지역 전략산업인 디지털 금융, 스마트 해양 등 분야의 지역 스타트업에 부산미래성장 벤처펀드(1,011억원)를 활용한 집중 투자뿐만 아니라 롯데 등 지역 기반 대·중견기업과 연계한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 일과 놀이를 결합한 워크엔터테인먼트(Work+Entertainment)와 같은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수도권 및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양 글로벌 창업 허브(Twin-Hub)는 공동 멤버십 및 공동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호 접근이 가능한, 연결된 허브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도 수도권 인프라와 투자 유치 기회를 누릴 수 있고, 지역 이전을 고려하는 수도권 스타트업은 부산 허브를 통해 지역 이전에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은 "전 세계의 딥테크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여, 2027년까지 한국형 스테이션 F(글로벌 창업 허브)에 약 400개의 딥테크 벤처·스타트업을 입주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설계 및 신속한 조성에 나설것"임을 밝히면서 "수도권·비수도권 동시 조성으로, 궁극적으론 우리 창업 생태계를 아시아 1위 창업 생태계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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