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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에 갇힌 비트코인… '어베일' 시세조정 논란, 금감원 '빗썸' 조사결과 주목 [주간블록체인]

최천욱 기자

[디지털데일리 최천욱 기자] 가상자산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비트코인 시세를 둘러싸고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공방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형국이다.

호재와 악재가 번갈아 영향을 미치면서 어느덧 박스권에 갇힌듯한 느낌이다.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한 1비트코인 시세의 7만달러 돌파, 국내선 1억원 돌파는 기대하기가 쉽지않은 상황이다. 5만5000달러 이하에서 강력한 지지를 보이는 하방경직성, 6만5000달러 이상에선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주 비트코인 시세도 크게 미국의 매크로(거시경제) 지표의 영향과 11월 미 대선이 직접적인 가격결정 변수가 됐다.

지난주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예상치를 하회하자 기준금리 인하 압력이 더 커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반등했지만 이후 미 민주당 대선 주자인 해리스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를 여론조사에서 제쳤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상승폭을 반납했다.

해리스도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에 우호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시장은 트럼프의 당선이 가상자산 시장에 보다 더 큰 호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19일 오전 9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5만84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전과 비교해 가격 차이는 거의 없는 수준이다. 이더리움은 2615달러로 일주일전과 비교해 2.74% 상승했다. 같은 시간 국내에선 비트코인 가격도 8152만원에서 거래중이다. 한국 프리미엄은 +3.25% 수준이다.

이번주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7월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연준 내부의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지를 확인 할 수 있는 마지막 이벤트이다. 미 연준은 인프레이션 2%대를 금리인하의 전제조건으로하고 있지만 '9월 인하'에 대한 시장 전망은 높은 상태다.

이미 이달초 증시 폭락과 함께 경기후퇴(Recession) 논란을 일으키며 '금리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에선 지난주 금융당국이 가상자산거래소인 빗썸에 대해 가상자산 시세조정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들어간 것이 큰 주목을 끌었다.

빗썸이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하 가상자산법)시행 이후 조사가 시작된 1호 사건의 불명예 타이틀을 얻을지 주목된다.

고팍스는 전북은행과 실명확인 계좌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서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VASP) 갱신 심사를 앞두고 한숨 돌리게 됐다.

◆ 가상화폐 '어베일' 상장 15분여 만에 15배 폭등 후 다음날 폭락… 금감원, 빗썸 조사

가상화폐 어베일(AVAIL)의 가격이 빗썸에 상장된 지 15분여 만에 가격이 236원에서 3500원으로 15배 이상 치솟았다가 다음날 284원으로 폭락했다.

그런데 이 코인이 고점을 찍을 때 다른 거래소의 가격은 210원에 불과해 빗썸에서만 가격이 급등했다.

금융 당국이 조사 착수여부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 가운데, 금융감독원 가상자산조사국은 시세조정 혐의로 빗썸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가상자산법이 시행된 이후 조사가 시작된 1호 사건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빗썸은 KB국민은행과의 실명확인 계좌 제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 NH농협은행과 6개월 재계약을 하고 다음달 만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제휴사를 변경한 것이다. 이에 대해 빗썸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며 선을 그었다.

◆ 9개월 연장 계약 합의 잠시 숨고른 고팍스

고팍스가 잠시마나 숨을 고르게 됐다. 지난 11일 2년 간의 계약이 끝나 사업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컸는데 전북은행과 9개월 간 실명확인 계좌 연장에 합의하면서다.

이로 인해 원화마켓 지속과 연말 VASP갱신 심사에 대한 필요충분 조건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다만 전북은행이 재계약 조건으로 지분정리를 내걸었기 때문에 최대주주인 바이낸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메가존에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천욱 기자
ltisna7@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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